최고부자는 워너뮤직 소유자…엘리자베스 2세, 302위
[뉴스핌=김민정 기자]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1000명에 들기 위해선 적어도 1억파운드(1632억5200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8500만파운드에 비해 1500만파운드 증가한 수치다.
무엇보다 영국 FTSE 100지수와 미국 S&P500지수 및 다우존스지수 등 증시가 지난 12개월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들의 재산을 불린 것으로 분석된다. 1997년 영국에서 부자 1000위에 들기 위해 1500만파운드의 재산만 보유하면 됐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영국 파운드화<출처=블룸버그통신> |
1989년 영국 최고 부자였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산은 3억4000만파운드를 기록해 302위로 밀려났다.
이들 1000명의 부자 가운데 10억파운드 이상의 재산을 보유해 '빌리어네어'로 분류되는 억만장자는 117명으로 지난해 104명보다 늘어났다. 이들의 재산을 합하면 3250억파운드에 달한다.
영국 최고 부자는 워너뮤직의 소유자인 렌 브라바크닉으로 재산이 131억7000만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자동차와 금융, 상품에 투자한 스리 힌두자와 고피 힌두자 형제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재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은 소매체인 기업인 웨스톤가(家)로 이들은 런던의 셀프리지스 백화점과 웨스톤푸드 등을 소유하고 있다. 웨스톤가의 재산은 110억파운드로 지난해보다 50% 늘었다.
리스트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상위 1000대 영국 부자들의 재산은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평균 영국인의 연봉은 2만5000파운드로 금융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