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독일 폭스바겐의 페르디난트 피에히(78) 회장이 사임했다.
26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 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피에히 회장과 그의 아내인 우르술라가 이사직에서 물러나고 베르톨드 후버 부회장이 임시 회장을 맡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피에히 회장 사임은 폭스바겐의 현역 최고경영자(CEO)이자, 차기 회장으로 꼽히는 마르틴 빈터코른(67)과의 갈등에 따른 결과로 외신은 전했다.
피에히 회장은 이달 초 발간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고 “나는 빈터코른과 거리를 두고 있다”며 경영권 분쟁을 암시했다.
이에 6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피에히 회장의 CEO에 대한 문제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 17일 “빈터코른은 최고의 경영자”라며 빈터코른을 지지했다.
피에히 회장은 지난 1993년부터 2002년까지 VW 최고경영자를 지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