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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하지 않은 여자들’ 채시라가 30년 전 발생한 이순재 실종사건의 전말을 알게 됐다. <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17회 캡처> |
지난 22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에) 17회에는 현숙(채시라)이 가족들 중 제일 먼저 철희(이순재)의 사고 전말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모란은 떠나기 전 현숙을 불러 “그 동안 이것 때문에 못 갔다”고 어렵게 편지를 내밀었다. 편지에는 20년 전 철희에게 벌어진 ‘의문의 사고’에 대해 적혀 있었다. 현숙은 “순옥(김혜자)에게 편지를 주기 전에 먼저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모란의 말에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편지에는 “제가 오빠를 직접 죽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안 죽인 것도 아닙니다. 오빠는 내 사랑하는 남자에게 편지를 보내 나를 죽였고 나는 오빠를 죽인 겁니다”라는 철희의 사고에 대한 모란의 고백이 적혀 있었다.
믿을 수 없는 사실을 알게 된 현숙은 떨리는 손을 애써 진정시키며 계속해서 읽어나갔다. 편지에는 “오랜 세월 홀로 눈물 삼켰을 언니와 현정, 현숙 씨 자매에게 저는 갚지 못할 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라며 “용서해달란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저도 철희 오빠를 용서할 수 없으니까요”라는 모란의 사죄가 이어졌다.
그간 현숙은 모란이 친엄마가 아닐까 의심했을 정도로 모란에 깊은 애정과 신뢰를 드러내 왔다. 그런 모란이 지난 30년 동안 아버지의 부재를 만든 주범이었다는 진실을 안 현숙은 눈물을 흘리며 편지를 찢었다. 모란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가 극에 달한 장면이었다.
30년 전 철희가 기억을 잃게 된 사고의 전말을 전해들은 현숙이 모란을 어떻게 대할지, 모든 것을 순옥에게 전할 것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현숙이 보일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철희가 기억 상실인 척 하면서도 지난 30년 동안 비워둔 가장의 자리를 만회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기억이 돌아왔지만, 계속해서 기억을 잃은 척 연기했던 철희는 본격적으로 가족 챙기기에 나섰다.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18회는 23일 밤 10시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