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한국인의 알코올 소비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국민 1명이 연간 마신 알코올은 8.73리터(ℓ)로 통계조사가 이뤄진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과다한 음주를 줄이고,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저도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음주문화가 변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주류산업협회(회장 권기룡)가 국세청에서 집계한 2013년 중 국내주류의 출고량과 수입주류의 수입량 등을 기초로 한국인의 알코올 소비량을 측정한 결과, 1인당 8.73리터(공식소비량 8.69리터, 비공식소비량 0.04리터)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알코올 소비량보다 4.8% 줄어든 것이다.
2013년 알코올 소비량을 주종별로 보면 증류주가 5.67리터, 맥주 2.01리터, 와인 0.15, 기타주류 0.86리터로 분류됐다.
2012년과 비교할 경우 맥주는 변화가 없었고, 소주를 포함한 증류주는 6.5% 감소한 반면에 와인은 9.3%가 늘어났다. 주류산업협회 관계자는 "FTA 확대 등으로 다양한 종류의 와인 등 수입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OECD에서 발표한 2012년 1인당 알코올 소비량에 의하면 우리나라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9.1리터로 OECD 회원국 34개국 중 2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 34개 국가의 2012년 평균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인 9.04리터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주류산업협회 관계자는 "2008년 소주가격 인상에 앞서 일시적 가수요가 발생해 소비량이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감소했다"며 "술을 권하는 문화로 인해 버리는 술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국민이 마시는 알코올량은 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