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호실적에 500억원 규모 현금배당...아워홈·CJ프레시웨이, 실적 소폭 후퇴
[뉴스핌=강필성 기자] 지난해 식자재업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좀처럼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요 업체의 수익성이 소폭 나빠지거나 매출이 줄었지만 삼성웰스토리만이 유래 없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 특히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 성장을 보였다는 평가다.
17일 식자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은 확연하게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호실적을 기록한 곳은 2013년 11월 제일모직에서 분할된 삼성웰스토리다. 삼성웰스토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74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13년 제일모직 FC부문 포함) 36.3% 신장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834억9800만원으로 9.6% 증가했다.
분할 전인 2013년 삼성웰스토리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수익성이 이처럼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은 주요 업계 중 삼성웰스토리가 거의 유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삼성웰스토리는 총 5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그래픽=송유미 기자> |
현대그린푸드도 삼성웰스토리만큼은 아니지만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매출 1조3646억원, 영업이익 543억3600만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6.9%, 4.3% 신장했다. 범현대가의 외식을 포함한 안정적 영업망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반면 아워홈과 CJ프레시웨이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J프레시웨이는 수익성을 위해 매출 일부를 희생한 사례다.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1조7268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가 줄었다. 대신 같은 기간 영업이익 295억700만원, 순이익 119억49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2013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원재료 도매 규모를 축소하고 급식 등의 비중을 확대했다”며 “이 때문에 매출이 소폭 감소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아워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04억2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1%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727억6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고 순이익은 412억8400만원으로 17.62%가 줄었다.
아워홈 측은 “외식브랜드 론칭과 할랄 관련 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