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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역발상] 수퍼달러, 강세 일변도는 없다‥단기 조정 임박

기사입력 : 2015년03월17일 10:00

최종수정 : 2015년03월23일 11:35

코스피, 달러 단기조정 노린 외국인 유입 기대

이 기사는 16일 오후 2시 12분 뉴스핌 프리미엄 유료콘텐츠 ′ANDA′에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달러화의 강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금리 조기인상 우려로 글로벌 달러화의 초강세가 진행되고 지난주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1136원 부근 고점을 터치했다.

이처럼 달러 강세가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일각에서는 원화대비 달러화 강세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거치며 완만한 강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미국 금리인상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처럼 절대적인 달러화 강세를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경고다.

16일 다수의 전문가들은 오는 17~18일로 다가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문구에서 '인내심(Patient)'이라는 문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미 연준이 이르면 오는 6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단서가 된다.

◆ FOMC 성명서, '인내심' 문구 삭제돼도 달러 강세 둔화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뉴시스, AP>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FOMC 성명서에서 '인내심' 문구가 사라지더라도 달러의 일방적인 강세는 오히려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를 전후로 최근 진행된 달러의 빠른 강세현상이 오히려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우선 ▲ 옐런 의장이 FOMC 기자회견에서 급진적인 금리 인상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완화적(dovish)한 코멘트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 실제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당분간은 기존보다 느리게 진행될텐데 최근 달러화의 강세가 사전적으로 너무 빠르게 진행된 점 ▲ 유럽중앙은행(ECB) 완화정책으로 나타난 유로 약세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또다른 전문가도 달러화 강세기조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판단하고 있으나, 최근 미 연준 내부에서도 가파른 달러강세에 따른 부작용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장보형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달러강세가 급격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수출부진, 기업수익 감소, 물가상승률 둔화 등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듀크대학교 설문조사 결과, 대형 수출 기업의 2/3 이상은 달러화 강세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으며, 투자 계획을 축소하겠다는 기업도 25%에 달했다.

장 연구위원은 "조기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연준 위원들 조차 금리정상화 과정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언급하고 있다"며 "미 금리인상이 가시권에 들어오며 달러강세는 이어질 공산이 크나 인상속도가 완만한 가운데 달러화 상승 동력은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따라 글로벌 달러강세 기조가 주춤하게되면 최근 한달간 3% 절하된 원화가치도 제고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3월부터 전환된 외국인 순매수 기조, 경상수지 흑자 규모 등을 고려하면 이같은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린다.

◆ 달러 강세 주춤…주식시장 외국인 수급 '주목'

달러 강세가 단기간 완화되면 저평가된 원화를 보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외국인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 연구원은 "3월 FOMC를 경유하면서 환율 측면의 부담(달러 강세)이 경감될 수 있다면, 주 초반 변동성 확대를 매수의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기 급등했던 환율 변동성 진정 시 외국인 매수에 긍정적 영향
<자료=Myresearch, 유안타증권>
그는  "외국인 자금은 환율 레벨 못지 않게 환율의 변동성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환율 안정성이 회복되는 구간에서 외국인 순매수 유입 흐름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경기회복을 전제로 에너지·화학 업종의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선진국 시장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 부품주나 디스플레이 관련주를 추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전처럼 원화 강세=내수주, 원화 약세=수출주와 같은 공식은 더이상 성립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ECB가 유동성 공급에 대거 나서는 등 전세계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에 따라 환율 변화보다는 '수급' 중심으로 시장 질서가 재편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글로벌 양적완화가 크게 확대되는 과정에서 정책 모멘텀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주식시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제는 국내 증시 자체가 환율에 민감한 수출주 위주로 가야된다기보다 외국인이 주도하는 유동성에 주목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월과 3월부터 외국인 매수우위를 나타낸 화학, 전기전자, 운송주에 집중했다. 화학업종의 경우 유가하락에 다른 원재료 가격 하락이 외국인들의 투심을 자극했다. 또한 전기전자의 경우 양호한 글로벌 소비지출, 신제품 효과로 호조를 나타냈고 운송업은 전기전자 업종의 호조로 추가적인 성장을 내다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2월 이후 업종별 외국인 누적 순매수
<자료=Fnguide, NH투자증권 포트폴리오솔루션부>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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