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제일모직과 삼성SDS 등 삼성 지배구조 핵심기업들이 15일 오후들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증권가 관심이 집중됐다. 시장에선 이날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 이재용 등 삼성가 자녀들의 지분이 많은 특정기업만 급등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그 배경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15일 제일모직은 오후들어 거래량이 급증하며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키움증권 창구 등으로 개인 사자물량이 밀려들었다. 오후 장마감을 20여분 앞둔 이 시각 거래량은 평소의 4~5배를 웃돌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도 오후들어 사자세가 밀려들며 가격제한폭에 육박했다 현재 5~6%대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 또한 개인들 주문이 많은 키움증권 창구를 이용한 거래가 활발했다. 삼성물산 역시 장중 10%까지 치솟다 이 시각 현재 3~4%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삼성전자 등 이 외에 삼성그룹주들은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소폭 약세를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자산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오후들어 갑자기 지배구조관련주들이 급등을 했고, 일각에서 이건희 회장 사망발표 임박설 얘기가 돌았다는 점 외에는 관련종목에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경영권 승계시 삼성가 자녀들의 지분이 많은 기업은 오르고 반대의 기업은 내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현재 관련기업 지분구도를 살피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 외에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 관련주도 들썩였다. 오후 2시를 전후해 코아로직, STS반도체, 휘닉스소재 등 홍라희관련주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이상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제일모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 23.24%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있고 이서현, 이부진 사장이 각각 7.75%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도 개인으로는 이재용 부회장이 11.25%로 가장 많고 이서현 이부진 사장이 각각 3.9%를 갖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