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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포럼] [전문]한성호 FNC엔터 대표 주제 발표

기사입력 : 2015년04월15일 12:48

최종수정 : 2015년04월15일 12:48

[뉴스핌=이보람 기자]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12주년 기념 2015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중문화 한류에서 글로벌 성공을 배운다`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먼저 귀한 자리를 마련해준 뉴스핌 대표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자리를 통해 엔터테인먼트가 한류를 이끌어가면서 어떤 영향력을 미치고 어떻게하면 지속적으로 한류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의 사례를 통해  말씀드리겠다.

앞서 발표자께서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 하나로 일명 '치맥(치킨과 맥주를 줄여 부르는 말)'이 많이 팔렸다고 하셨다. 이처럼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한류가 단순히 콘텐츠의 수출을 통한 수익보다는 우리나라의 음식, 제품, 한국 이미지 제고까지 우리나라에 관계된 모든 것들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데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한류'를 만들어 내기 시작한 것은 10년 정도 된 것 같다. 드라마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한류에 불을 붙이게 됐다.

그 전까지만해도 아시아에서 문화 트렌드를 이끌고 있던 것은 일본이었다. 그 이후 홍콩이 아시아 콘텐츠 사업을 이끌었던 시기도 있다. 하지만 그 다음에는 우리나라가 아시아 콘텐츠에 대한 주도권을 갖게 됐다.

드라마를 통한 한류가 일시적일 거라는 처음 예상과 달리 케이팝(K-Pop)이 바통을 받아서 이제는 드라마와 케이팝이 한류를 이끌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사업 자체가 산업화 되면서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다.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게 된 계기도 우리 음악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충분한 수요가 생겨났다고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처음 일본에 갔을 때, 다른 나라들이 아시아의 문화 주도권을 우리나라로부터 빼앗긴 것과 달리 지속적으로 한류를 이어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했다.

처음으로 일본에 간 팀은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였는데, 한류와 상관없이 현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일본 인디 밴드들이 공연을 통해 팬을 확보한 것 처럼, 일본에서 이들 기업의 현지화 전략을 꾸준히 추진했다. 이어 그들이 출연한 드라마도 성공하면서 한류를 이어가게 됐다.

이처럼 한류가 막 오기 전에 저희 아티스트들이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던 것이 한류 바람이 불었을 때 급속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제 명백하게 더 큰 기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TV를 통해, 공연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 중국의 13억 5천만 인구가 K-POP과 K-STAR를 알게 됐다. 작년에 방송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두었는 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오늘 새롭게 주목할 만한 점은 바로 당사의 두 번째 그룹인 씨엔블루의 정용화가 지난 20주간 연속으로, 날짜로는 140일 동안 중국 웨이보차트에서 1위를 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중국 시장에서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수요도 많이 증가하고 있고 향후 가장 많이 성장을 할 거라는 기대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앞으로 그 어려움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 나가냐에 따라 한류는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자리를 통해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어떻게 중국시장에 진입하여 성공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지, 약간의 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지금은 1차적으로 아티스트의 음반을 듣거나 드라마를 보는 것, 콘서트 개최 등이 주 수익원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이 한국의 콘텐츠를 따라잡을 수 있을 만큼 문화력이나 콘텐츠 비즈니스의 속도를 낸다고 하면 결국은 현재와 같이 한국의 아티스트나 콘텐츠를 수출하는 데에는 반드시 한 계가 올 수 있다.

그렇다면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앞서 봤던 일본에서의 사례처럼 현지화 전략을 펼쳐야한다고 생각한다.

중국 시청자와 누리꾼들로 하여금 '배우'로서 인식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양질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우리 아티스트가 지속적으로 출연할 수 있게끔 했다. 당장 벌 수 있는 눈앞의 수익이 아니라, 2~3년 후를 내다보고 추진한 전략이었다.

물론 한국과 일본에서 가수로 성공했다고 반드시 중국시장에서도 그 법칙이 통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스스로 대학 때까지 중국말과 문화를 전공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중국의 특성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허신(héxīn, 核心, 핵심)을 파악하려 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다르기도 하지만 닮은 점도 있다. 능력보다는 도덕적, 윤리적으로 바른 사람을 높게 평가하는 측면도 있고 '의로움(義)'이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중국팬들로부터 앞으로 더욱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유 중 하나는 올바른 인성이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대표이사로서,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임직원 전원이 높은 수준의 인격 수준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해왔고 그렇게 쌓여온 에프엔씨엔터만의 정신적 자산은 전세계 모든 팬들로부터 더욱 사랑받을 수 있는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중국팬·시청자·소비자들로부터 오랜 기간 인정받고 싶다면 무엇보다 바른 마음가짐과 겸손함이 몸에 배어있어야 한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국에서 우리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하고 방송에 출연하고, 광고 모델이 되고 팬미팅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성공적인 중국 진출과 활동은 최종 목적을 위한 과정이다. 에프엔씨엔터의 꿈은 지금까지 다른 나라에서 해온 것과 같이, 중국의 모든 아이들에게도 희망을 전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크게 성공해야 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한다.

또한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수출하는 것에서 나아가 중국 현지의 콘텐츠, 배우, 가수들을 발굴해야 결국 한류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례를 봐서 중국을 비롯해 다른 국가에 진출할 때에도 현재는 단순히 콘텐츠에 의존하고 있으나 향후에는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의 재목을 발굴하고 제 2의 한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다른 나라에 문화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다.

'순풍사선(顺風驶船)',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큰 흐름에 따라 순조롭게, 하지만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더욱 빨리 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국시장의 문을 여는 CEO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거창하게, 중국시장 진출전략이라고 할 정도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중국의 문을 열고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려는 우리 기업들에게 작은 지혜를 더할 수 있다면 매우 보람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한류는 앞선 일본이나 홍콩의 사례 처럼 주도권을 쉽게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다른 산업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한류가 공헌할 수 있도록 한류 가수들을 한 번씩 눈여겨 봐 주시길 바란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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