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종운 감독이 한화 이동걸의 플레이에 강한 분노를 표했다. <사진=MBC SPORTS+ 방송캡처> |
롯데와 한화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선데이 나이트 게임으로 3차전을 진행했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가 15-1로 크게 앞선 5회말 2사 2루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한화 세 번째 투수 이동걸이 1번 타자 황재균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이동걸은 초구와 2구에도 몸쪽 공을 던지다 3구째 빈볼로 던진 공이 황재균의 엉덩이에 향하며 양팀의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이에 경기 후 이종운 감독은 "우리는 무슨 의도로 그렇게 했는지 알고 있다. 하지만 똑같이 할 가치가 없어 참았다. 앞으로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종운 감독은 "김태균을 왜 뺐나. 오늘 경기만 넘기면 된다는 생각인가. 한화전은 앞으로 10경기나 넘게 남아 있다. 앞으로 우리 팀 선수를 가해하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야구로 승부하자"고 말했다.
반면 김성근 감독은 '빈볼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선발 투수의 컨트롤이 안 좋았다"고 패인에 대해 짧게 설명했다.
야구팬들은 벤치클리어링의 원인을 7-0으로 롯데가 크게 앞선 1회 황재균의 도루로 추측했다. 야구계에서는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에서는 도루를 자제해 쓸데없이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하지만 황재균이 도루에 성공했을 당시가 불과 1회라는 점에서 불문율을 갖다 대는 건 무리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다만 황재균의 도루와 별도로, 이동걸의 빈볼에 대해 야구팬들은 한목소리로 비난을 퍼부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