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외국인 순매수 지속이 향후 코스피 상승 견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지수 상승속도를 둔화시키던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자금이 상당부분 소진됐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13일 노주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1분기 실적 가이던스 영업이익 5.9조원 기록, 예상치 5.4조원)와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경기 판단에 대한 하향 조정(2015년 성장률 전망치 3.4%→3.1%)이 추가 금리 인하 기대로 이어졌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삼성전자 실적호조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호재로 작용해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지난주에는 코스피가 2.1%, 코스닥이 3.6% 상승했다.
외국인이 5589억원을, 기관은 연기금이 2088억원과 사모펀드가 152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지수 상승에 따른 펀드환매 압력 지속으로 투신은 8주 연속 순매도(주간 6200억원), 개인투자자는 차익실현 매물 증가로 806억원 순매도하는 양상이었다.
코스피 박스권 상단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자금 증가로 펀드 환매 압력 지속되고 있으나, 2011년 이후 현재까지 환매물량이 가장 많이 출회됐던 2000~2050p 구간에서 이미 13.0조원이 유출됐고, 환매 대기성자금은 이미 상당부분 소진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고령화에 따른 연금자산 증가 및 저금리 환경 지속에따른 수익에 대한 수요 증가 등으로 기관 중심의 사모 펀드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공모형 펀드 환매 증가에 따른 지수의 상승 속도 둔화보다는 외국인 순매수 지속이 코스피 상승 견인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노 연구원은 "실제로 전체 펀드 중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2007년말 51.6%에서 2015년 2월말 74.7%로 확대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