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한 tvN `꽃보다 할배 그리스`가 최고 시청률 11.2% `초인시대`가 최고 2.3%를 기록했다. <사진=tvN '꽃보다 할배' '초인시대' 방송캡처> |
10일 밤 9시45분 방송한 tvN '꽃보다 할배 그리스' 3화는 평균 시청률 9.3%(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최고 11.2%를 기록했다. 이는 3주 연속 케이블, 종편 동시간대 1위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본격적인 그리스 여행이 시작됐다. 아크로폴리스부터 근대 올림픽 경기장까지 아테네를 대표하는 유적에 흠뻑 빠진 할배들의 정겨운 여행기가 그려졌다. 또 타국에서 설을 맞은 할배들을 위한 이서진·최지우의 전쟁같은 떡국 요리 도전기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날 밤 11시 첫 방송한 유병재 집필·주연의 '초인시대'가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초인시대' 1화는 평균 1.9%, 최고 2.3%를 기록했다. 특히 남성은 10대부터 4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는 최고 3%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초인시대' 1회에서는 유병재 특유의 B급 감성이 빛을 발했다. 유병재는 김창환과 빗속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범상치 않은 장면을 시작으로 유병재가 생일에 혼자 화장실에서 미역국을 먹거나 조별 과제를 하며 얌체들에게 당하는 등 찌질하면서도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웃픈 이야기가 시선을 끌었다. 특히 초능력을 시험해 보기 위해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는 등 재기발랄한 병맛 코미디가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날카로운 풍자도 이야기에 제대로 녹였다.유병재의 스펙으로는 좋은 회사에 갈 수 없다며 오직 눈을 낮출 것만 강요한 취업상담센터 직원(권혁수)나 쇼핑몰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자 '열정'을 강조하며 무보수로 부리려는 학교 선배(김호창)의 모습이 현 청춘의 아픈 상황을 그려내 씁쓸함을 자아냈다. 반면 "세상은 자네를 필요로 한다"는 소장(기주봉)의 말이 극적으로 대비되는 동시에 청춘을 향한 위로를 전했다.
앞으로도 tvN의 금요일 시청률 질주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