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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 체험기] 전기차 확산 발목 잡는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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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벗어나면 충전소 '띄엄띄엄'…충전용 카드 따로 발급 받아야

[뉴스핌=송주오 기자] "일반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충전용 카드를 사전에 발급 받아야 합니다"

지난 9일 순수전기차인 BMW 'i3'를 타고 의왕휴게소에 들러 충전을 하려고 문의하니 이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내연기관의 휘발유, 경유와 같은 전기를 충전하는데 따로 카드가 있어야 한다는 소리에 눈앞이 깜깜해졌다. 사전에 충분히 알아보지 않은 잘못도 있지만 신용카드가 쓰이지 않는 곳을 찾기 어려운 시대에 이같은 현실은 답답할 노릇이었다.

BMW i3는 순수전기차(EV) 모델로 최고출력 170마력과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을 자랑한다.<사진제공=BMW코리아>
이에 서울 명동에서 출발해 충남 태안군 안면도까지 왕복 370km를 전기차로 다녀오려고 했던 당초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정보시스템(evcis.or.kr)을 통해 알아낸 곳곳의 충전소 위치도 무용지물이 됐다.

▲원대한 전기차 주행의 꿈 무너지는 데 '1시간'

전기자동차의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는 가장 초보단계인 하이브리드에서 중간 단계라 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마지막 단계인 순수전기차(EV)로 나뉜다.

하이브리드와 PHEV, EV의 차이점은 전기모터의 기능에 있다. 하이브리드에서 전기모터는 시속 30km 이하의 서행에서만 작동하지만 PHEV로 넘어오면 주행거리 30~40km를 담당한다. 속도도 시속 100km내외까지 달린다. 최근에 출시된 BMW의 'i8'과 현대차의 '쏘나타 PHEV'가 모두 여기에 속한다.

EV는 100% 전기모터로만 작동되는 모델로 기아차의 '레이EV', BMW 'i3', 르노삼성 'SM3 Z.E.' 등이 대표 모델이다.

전기차의 성능과 인프라를 경험하고자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스테이트타워남산에서 충남 태안군 안면도까지 시승코스를 계획했다. 시승차량은 BMW의 'i3'로 시동을 켜니 주행거리 108km가 핸들 뒤 디스플레이에 선명하게 찍혔다.

스티어링휠 뒤편에 위치한 디스플레이에 주행가능거리가 108km라 찍혀있다.<사진=송주오 기자>
스테이트타워남산을 빠져 나와 시내에 진입하니 도로를 가득채운 차들로 굼뱅이 주행을 해야했다. 강남 한복판을 지날땐 시속 30km 이상 낼 수 없을 정도였다.

도로 속 막힘이 내연기관 차량에게는 연비를 잡아먹는 요소지만 전기차는 다르다. 서행을 하며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동안 전기모터가 충전돼 주행거리가 출발 할때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강남을 빠져나와 과천의왕간 고속도로에 진입할 때까지 주행가능거리는 104km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다만 공조기를 틀면 주행거리는 10여km가 줄어든다. 실제 더워서 냉방기를 작동시키니 주행거리가 107km에서 96km로 순식간에 떨어졌다. 바람 세기를 높이면 주행거리는 더 떨어진다.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다시 냉방기를 꺼야했다.

그렇게 한 시간여를 달려 충전기가 구비된 의왕휴게소에 도착했다. 이때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주행가능거리는 94km였다. 스테이트남산에서 의왕휴게소까지 26.55km로 주행가능거리는 12km 줄어들었을 뿐이다.

문제는 크지도 않은 의왕휴게소에서 충전기를 찾기 위해 구석구석을 살펴야했다는 것이다. 규모가 큰 주유소야 멀리서도 보이지만 충전기는 한 두대 설치돼 있기 때문에 찾기가 어려웠다. 안내 표지판의 설치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결국 충전기를 찾기는 했지만 쓰레기더미 옆에 위치해 있어 인상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고압의 전류가 흐르는 곳이라 위험해 보이기까지 했다. 또 아무런 덮개 없이 개방형으로 설치돼 있어 누전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

의왕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이 충전기는 DC차데모, A3상, DC콤보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사진=송주오 기자>
이에 대해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충전기는 전기용품에 속해 안전 인증시험을 거쳤다"면서 "한 달에 한번씩 정기검사를 시행하고"있다며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기자를 더욱 당황시킨 건 충전 시스템이었다. i3 충전방식인 DC콤보를 충전기에서 선택하자 '회원번호'와 '회원카드'를 선택하는 단계가 나왔다. 둘 다 없었던 기자는 충전기에 부착된 안내전화에 걸어 문의하니 "충전용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

회원 카드제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환경공단 측은 전기차 초기단계로 사용자들의 이용 행태를 분석하기 위한 데이터 축적과 안전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멤버십 카드의 사용으로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 얼마나 충전하는지를 파악해 차후 시스템 개선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전기차는 전기모터와 배터리만 누구나 만들 수 있어서 안전이 검증된 차량에만 발급해 위험성을 줄이기 위함이다.

참고로 전기차 충전 카드 발급은 한국환경공단에서 한다. 오전에 접수할 경우 2~3일 내에 등기로 받을 수 있다. 분실하면 추가 발급도 가능하다.

충전을 할 수 없는 현실에서 더 이상 나가는 무리라고 판단, 핸들을 돌려 원점인 스테이트타워남산으로 향했다. 돌아올때 찍힌 주행가능 거리는 76km. 업체측으로부터 주행가능거리가 40~50km 남았을때는 급속 충전을 해야한다는 조언을 들었던 터라 마음이 급해졌다.

조금이라도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서울시내의 혼잡한 도로에 진입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평소 같으면 진저리쳤을 서울의 혼잡한 도로가 이날 만큼은 사막에 위치한 오아시스 같았다. 혼잡한 도로에 진입하자 역시 주행가능거리가 조금씩 늘어나 안전하게 스테이트타워남산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전기차 제조업체에서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바를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었다. 전기차의 핵심인 전기 충전소와 충전에 필요한 절차들 등 전기차 확산을 위해서 필요한 제반들이 성숙되지 않고는 전기차의 보급 확대는 요원해 보인다.

▲전기차 성능 '만족'…문제는 역시 '주행거리' 

전기차의 성능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내연기관처럼 변속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변속 순간에 느껴지는 덜컥 거림이 없었다. 밟으면 밟는데로 쭉쭉 치고 나갔다.

시승 차량인 i3의 경우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2.0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한 미니쿠퍼 SD모델의 최고 출력과 동일하다. 이처럼 i3는 주행성능에 있어서는 내연기관에 뒤지지 않는다.

제동력에서는 강력함이 느껴진다. 가속 페달에서 밟을 떼는 순간 제동장치가 작동한다. 내연기관 차량들이 가속페달을 밟지 않을 경우 서서히 속도가 떨어지는 것과 달리 i3의 경우 급격히 속도가 줄었다. 일반적인 감각으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경우 생각보다 일찍 멈춰선 i3를 보게 될 것이다.

또 다른 차이점은 정지상태에 있다. 주행 중 신호대기 상태일 경우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있어도 된다. i3의 경우 가속페달을 밟아야만 전기모터가 작동하며 앞으로 나가는 방식이다. 가속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동장치가 작동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지상태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따로 밟지 않아도 앞으로 나갈 가능성이 없다. 물론 내리막길은 조금 다르지만 이때에도 속도는 시속 1~2km 내외다.

i3 내부모습. 디스플레이가 두 개 장착돼 있다. 하나는 주행가능거리와 속도를 확인하는 용도이고 다른하나는 인포테인먼트를 위한 디스플레이다.<사진제공=BMW코리아>
정숙성은 단연 최고다. 엔진음이라 할 수 있는 전기모터의 작동소리는 미세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실내가 너무 조용해서 라디오를 들으며 달렸다.

내연기관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i3지만 주행거리는 늘 고민거리였다. 주행가능거리가 40~50km로 떨어지면 급속 충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마음놓고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50km 남짓이었다. 이것도 시속 100km대로 달리면 줄어든다. khw당 주행가능거리가 빨리 소모되기 때문이다. i3의 복합연비는 5.9km/kwh로 도심 6.4km/khw, 고속도로 5.3km/kwh/다.

세컨드카로는 매력적이나 주요 운송수단으로 삼기엔 역부족한 성능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i3는 도심 속 주행에 맞춘 모델로 대형마트나 가까운 곳에 이동할 때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전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서울과 제주 지역에 집중적으로 설치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출처=충전인프라 정보시스템>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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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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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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