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타협 협상이 결렬됐음을 공식 선언했다.
김동만 노총 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가 열린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노총이 내놓은 5대 수용불가 사항 등과 관련해 정부와 사용자의 본질적인 변화가 없다"며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 협상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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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만(왼쪽 두번째) 한국노총 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한노총 제 54차 중앙집행위원회를 마친 후 `노사정 대타협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5대 수용불가 사항은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 ▲기간제 사용기간 연장 및 파견업무 확대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하는 주 52시간제 단계적 시행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의무화 ▲임금체계 개편이다.
김 위원장은 "사회안전망이 취약하고 노동조합 조직률이 10% 밖에 되지 않는 우리 현실에서 손쉬운 해고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비정규직 확산 대책 등은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노총은 정부의 태도 변화에 따른 노사정 대화 복귀 가능성을 남겨뒀다.
그는 "수많은 논의 과정에서 형성된 사회적 공론화는 드러난 문제점들의 개선과 더불어 향후 발전된 노사정 대화와 타협 및 사회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5대 수용불가 사항을 철회하고 노총의 핵심요구들을 받아들인다면 노사정 대화에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