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로 보는 현재와 미래 강연…소비자 관점서 필요한 것 담아내야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 사장단이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 사장단은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협의회에서 조광수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로부터 'UX(User Experience·사용자 경험)로 보는 현재와 미래, 제3세대 비즈니스'를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조 교수는 이 자리에서 IoT 시대의 사용자경험(UX)에 대해 애플의 iOS 운영체제를 예로 들면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의 중요성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필요한 조건을 설명했다.
그는 IoT 시대 이전을 2세대로, 이후를 3세대로 규정하며 "IoT 시대에 접어들면서 원 퍼슨-멀티 디바이스(한 사람이 여러 개의 기기로 연결) 환경이 만들어져 개인의 일상 자체를 세분화한 맞춤형 서비스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조 교수는 IoT 비즈니스 특징을 ▲퍼스널 IoT(스마트워치 등을 통한 생체정보 수집·분석) ▲퍼블릭 IoT(교차로 등 공공시설에서 교통량을 체크해 실시간 컨트롤) ▲인더스트리 IoT(공원 쓰레기통에 센서를 달아 청소 시기 파악) 등으로 나눠 구분했다.
특히 인더스트리 IoT의 경우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사람 간 간격을 측정해 치안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등 여러 사례를 들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이런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려면 전기줄 없는 충전법, 수십개 디바이스를 통합적으로 운영해줄 수 있는 OS, 여러개의 도메인(크로스 도메인)을 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 소프트웨어형 통신기술 버전업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결국 UX라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며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가, 언제 원하는가, 얼마나 원하는가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간 본성의 이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관점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IoT 시대의 UX 관건이라는 취지의 강연이었다"며 "삼성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삼성 사장단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잘나오자 모처럼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팀장은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으로 사장단 표정이 밝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영업이익 5조9000억원의 올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 11.53% 증가한 수치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5조4000억원 수준의 1분기 영업이익을 예상했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