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관련분야 M&A 지분확보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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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대기업 총수들이 앞다퉈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외국 투자 자본도 '헬스케어' 종목을 집중 매수하는 등 중국의 보건 의료 시장에 국내외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IT 대기업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CEO와 부동산 개발 대기업인 바이스다(百仕達)의 어우야핑(歐亞平) 대표가 훙신항유한공사(鴻信行有限公司)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7일 보도했다. 투자는 텐센트 마화텅 CEO와 바이스다의 어유야핑 대표가 각각 개인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어드배스데이터서비스와 캬오펑유한공사가 훙신항유한공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훙신항유공사는 중국의 제약회사인 젠캉위안(건강원, 健康元, 600380.SH)의 2대 주주여서 바이스다와 텐센트의 투자가 의료 분야 진출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은 마화텅 CEO가 젠캉위안에 투자하게 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주바오궈(朱保國) 젠캉위안 대표와 마화텅 CEO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관계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젠캉위안이 최근 온라인 진료 어플레이션을 출시해 텐센트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 등이 마화텅 CEO가 젠캉위안에 투자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마화텅 CEO의 젠캉위안 투자로 텐센트의 모바일 헬스케어 진출에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헬스케어는 재계와 일반 투자자가 모두 주목하는 분야다. 올해 3월 열린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에 참여한 많은 대기업 총수가 모바일 헬스케어 발전을 촉진하는 방안을 내놓거나 정부의 정책지원을 촉구했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百度) CEO는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전국 병의원의 예약 시스템을 통일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리 CEO는 인터넷과 의료 서비스의 접목이 국민의 병원진료 편의성을 높이고, 중국 의료 자원의 효율적인 운용을 촉진한다고 주장했다.
마화텅 텐센트 CEO 역시 의료·보건 등 민생 개선과 밀접한 분야의 모바일 인터넷 활용 촉진을 역설했고, 궈광창(郭廣昌) 포선그룹(復星集團) 회장은 의료보험 등 의료비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중국 정부도 의료 서비스 제고를 위한 정책 마련에 분주하다. 중국은 3월 말 '전국의료위생서비스 계획 요강(2015~2020년)'을 발표하고, 앞으로 5년 안에 모바일 인터넷, 사물 인터넷, 착용형 기기 등 기술을 활용해 중국의 의료 서비스를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자본가의 관심, 시장의 수요 확대, 정부 정책 지원에 힘입어 증시에서도 의료·의약 테마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들어 A주에서 의료·제약·의료기기 등 업종의 주가는 30%가 넘게 올랐다.
외자도 헬스케어 시장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관련 주식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외자의 A주 투자 규모가 늘고 있는 가운데, 3월들어 의료기기 제조와 프로그램 연구개발 기업인 바이오라이트(寶萊特, 300246.SZ)에 QFII(적격외국 기관투자자)의 투자가 집중됐다. 바이오라이트는 헬스케어 테마주로 꼽히며 3월들어 주가가 63.23%가 올랐다.
헬스케어 테마주들은 대부분 최근 1년간 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기업에서 모바일 의료분야로 전환한 이화젠캉(宜華健康, 000150.SZ)은 구조조정의 시의성과 전환업종이 화제성이 더해져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552.7%가 올랐다. 푸루이의료(福瑞股份, 300049.SZ), 하이훙홀딩스(海虹控股, 000503.SZ), 위닝소프트(衛寧軟件,300253.SZ),둥화롼젠(東華軟件,600718.SH), 윈성스예(運盛實業,600767.SH) 등 종목도 1년 동안 주가가 100% 이상 급등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