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시세 상승에 웃돈도 껑충 뛰어 올라
[뉴스핌=한태희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며 서울 강남권 입주 예정 아파트에 수억원대 프리미엄(웃돈)이 붙고 있다.
이 가운데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일부 주택형은 분양가 대비 절반에 이르는 웃돈이 붙은 매물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수준의 분양권 시장 호황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
이처럼 분양권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내달부터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는데 따른 것이다. 4월 이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란 예측이 나오며 분양권 웃돈도 함께 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3구(강남· 서초·송파구)에 있는 재건축 아파트 중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는 분양가에 수억원이나 되는 웃돈이 붙었다.
특히 지난해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며 분양된 아크로리버파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9월 분양한 아크로리버파크 모델하우스에 모인 방문객 모습(사진제공=대림산업) |
같은 아파트 전용 113㎡에 붙은 웃돈은 1억6500만원에 달한다. 17억원에 분양됐는데 18억6000만원에 손 바뀜이 일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사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내년 5월 입주 전까지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래미안 대치 청실'도 분양권에 최고 3억원 넘는 웃돈이 붙어 주인이 바뀌고 있다. 11억원 수준서 분양된 85㎡는 로얄층이 14억3000만원대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신사공인 관계자는 "래미안 잠원은 분양 당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서 분양했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양권 웃돈 급등은 민간택지 주택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향후 분양되는 강남권 아파트의 분양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의 몸값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양권 웃돈이 가장 많이 오른 서초구 반포동은 '희소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포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것. 서초구 반포동, 잠원동 일대에서 재건축 추진속도가 빠른 곳은 신반포15차 밖에 없다. 반포주공1단지 소형단지(반포3주구)등 몇몇 단지는 재건축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 재건축은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집값이 반등하면서 분양권 매매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분양권이 희소성을 띠면서 이들의 분양권 웃돈이 큰폭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