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징수 세율 9% 주식 아직 몰라 배당성향 잘 살펴야
이 기사는 지난 3월 27일 오전 10시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국내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며 고배당주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기업 배당확대 정책까지 겹치며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늘어가고 있다.
더욱이 '2015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고배당주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이 14%에서 9%로 낮아지며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에 절세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의 경우 최고 38%의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대신 25%의 분리과세를 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배당수익률과 예금금리의 스프레드가 지속적으로 좁혀지고 있어 배당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기업과 절대적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에 분산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기준 올해 배당수익률이(전날 종가기준) 3%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총 27개다.
이중 3년 연속 배당수익률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은 메리츠화재, 한전기술, 기업은행, 현대해상, GS, 스카이라이프, 강원랜드 등이다.
메리츠화재의 지난 2013년의 배당수익률은 2.11%(320원), 지난해에는 3.05%(380원)이었지만 올해는 4.03%(462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의 배당수익률도 203년 2.72%(330원), 지난해 3.05%(430원)에서 올해 전망치는 3.80%(495.81원)에 달한다.
매년 4%대 이상의 고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으로는 맥쿼리인프라, 신영증권(3월 결산법인), 하이트진로 등이 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지난해부터 펀드 뿐 아니라 주식시장에서도 배당주가 인기있는 키워드로 자리잡았다"며 "맥쿼리인프라는 연 배당수익률로 계산했을 때 7%가 넘는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신영증권도 배당성향이 높아 장기투자를 생각한다면 주가등락에 관계없이 어느 시점에 들어가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원천징수 9%에 해당하는 종목을 알 수 없다는 점, 주가변동성 등은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고배당주에 해당하는 주식은 배당성향과 수익률이 시장평균의 120%이상이면서 총배당금액 증가율이 10%이상인 기업, 배당성향과 수익률이 시장평균의 50%이상이면서 총배당금액 증가율이 30%이상인 기업 두가지 조건 중 하나를 만족해야한다.
예컨대 맥쿼리인프라의 분배금수익은 지난해 기준 8%가량이지만 배당금증가율이 10%미만일 경우 고배당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김주연 KDB대우증권 세무사는 "거액자산가들의 배당주 관련 문의가 있기는 했지만 많지 않다"며 "12월 결산 법인의 경우 세제혜택은 2016년 3월 배당금을 주는 시기에서야 적용되는데다 어느 종목이 원천징수 9%에 해당하는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