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 300만원 지급 '통큰' 경품 걸기도
[뉴스핌=백현지 기자]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개인퇴직연금(IRP)고객 유치를 위해 나섰다.
오는 30일 연금저축 이전 간소화 시행을 앞두고 연금저축펀드나 IRP신규 가입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추첨을 통해 300만원을 지급하는 '통큰' 경품까지 내걸고 있다.
종전까지도 연금저축의 금융기관 이전은 가능했지만, 기존 거래기관과 신규 개설기관 두 곳을 방문해야 했다. 하지만 오는 30일부터는 신규로 개설할 금융사 한 곳만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돼 금융기관 사이의 계좌 이전이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간소화 제도 시행을 앞둔 틈을 노려 적극적인 'IRP 이벤트'를 진행 중인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그리고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들은 오는 6월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한금융투자와 현대증권 등도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NH투자증권은 '100세 시대 연금저축계좌/IRP이벤트'를 통해 타사 이전 고객을 대상으로 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더 나아가 이벤트 기간 중 300만원 이상 연금저축계좌 또는 IRP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3명에게 계좌로 300만원을 입금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금저축 LOVE IRP'이벤트를 통해 연금저축펀드나 IRP 계좌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10만원이상 3년 동안 자동이체 시 1만원 모바일상품권을 지급한다.
<그래픽=한국투자증권> |
미래에셋증권도 IRP신규 가입고객이 한 번에 300만원 이상 매수하거나 3년 이상 월 20만원 이상 약정 시 문화상품권을 1만원 증정한다.
IRP는 100세 시대에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는 노후준비가 어려워 개인연금까지 준비해야한다는 '3층 연금' 개념의 3층에 해당한다.
55세 이전에 퇴직한 근로자의 퇴직연금은 IRP로 강제 이체되기 때문에 IRP는 퇴직연금도 함께 관리하게 된다.
더욱이 올해부터 연말정산 시 연금저축을 포함해 IRP계좌에 불입한 금액을 700만원까지 세액공제해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이벤트를 진행중인 증권사 뿐 아니라 연금저축 이전 간소화 시행 시점을 노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많다"며, "연금계좌 고객은 장기고객인 데다가 꾸준히 위탁 자산이 늘어나는 구조라 증권사 입장에서는 선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윤수 미래에셋증권 마케팅 팀장은 "IRP는 저금리로 인한 정기예금 중심의 상품매력 저하, 추가 세액공제 등으로 고객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연금자산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업권 내 우수한 퇴직연금수익률에 대한 고객 관심도 증가해 향후 하반기 이벤트 진행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