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연평균 변동성 평균 2%, 해외채권펀드 중 가장 낮아
[뉴스핌=이에라 기자] 저금리 저성장 기조 속에 정기 예금금리가 1%대까지 떨어졌다. 점점 시중금리 플러스알파(+ α)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몇년 전 큰 인기를 끈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롱숏펀드는 변동성이 커졌고 투자자들은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저금리 기조를 극복할 상품으로 해외채권형 펀드를 꼽았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유럽과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에서는 유동성 공급이 계속되고 있어 금리인상 부담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머징마켓 채권 등은 고금리여서 저금리인 국내채권 대비 투자 매력도 높은 편이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해외채권형펀드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펀드는 '미래에셋퇴직플랜글로벌다이나믹'이 차지했다. 이 펀드는 올 들어서만 936억원이 순유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는 해외채권형펀드 자금 유입 상위 10개펀드 가운데 6개나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다이나믹펀드', '글로벌다이나믹연금증권전환형펀드', '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펀드', '퇴직플랜글로벌다이나믹50펀드', '법인전용글로벌하이일드월지급식펀드'에 1400억원 가까운 뭉칫돈이 들어왔다.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가 투자자들의 인기를 받고 있는 것은 수익률과 안정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전세계 지역을 대상으로 우량 채권을 선별, 현재 50여개국 280개 이상의 글로벌채권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0월 설정 이후 8년 동안 연평균 12%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서브프라임 등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와 글로벌 금리 상승기에도 플러스 수익을 내며 단 한 해도 손실을 내지 않았다. 변동성을 나타내는 표준편차도 연평균 2% 수준으로 해외채권형펀드(445개) 중 가장 낮다.
이 같은 배경에는 미래에셋의 글로벌네트워크가 있다. 미래에셋은 미국, 홍콩, 인도, 브라질 등 12개국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리서치를 기반, 해외채권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체 미래에셋의 해외채권형펀드 시장 점유율도 절반에 가까운 43%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채권형펀드에 투자할 때는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채권형펀드 유형도 글로벌채권, 선진국채권, 신흥국채권, 하이일드채권 등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시중금리 + α'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가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한다면, 높은 변동성 탓에 원하는 수익률을 얻지 못하고 환매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투자할 때 높은 기간 수익률만 볼 것이 아니라 얼마나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 상무는 "저금리에 고객들이 안정적이면서도 ‘시중금리+ α’를 추구하는 노후준비 상품을 찾길 원해 해외채권펀드에 대한 매력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특정 해외채권섹터에 편중해 투자하기보다는 전세계 다양한 채권 섹터에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고객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