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미국 동맹국 참가 결정에 입장 선회한 듯
[뉴스핌=배효진 기자]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미국 주요 동맹국들이 잇따라 중국 주도 AIIB(아시아이프라투자은행) 참가를 결정한 데 이어 IMF(국제통화기금)와 ADB(아시아 개발 은행) 등 미국 주도의 국제 금융기구까지 AIIB와의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 양해각서 체결식 [출처: 신화/뉴시스] |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IMF와 ADB가 AIIB에 결정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 2015에서 "AIIB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프라 개발을 위한 협력의 여지는 넓다"고 환영했다.
스리 뮬야니 인드라와티 WB(세계은행) 이사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인프라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자금을 공급하는 새로운 기구가 만들어진 것을 환영한다"며 "AIIB와 협력을 적극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케히코 나카오 ADB 총재는 "중국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영국에 이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서방 주요국들이 잇따라 AIIB 참가의사를 밝힘에 따라 미국이 참가를 저지할 명분이 사라지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금융기구들도 전향적인 태도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AIIB 가입 행렬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진뤼친 AIIB 임시 사무국장은 "이달 말까지 추가로 8개국이 AIIB에 가입해 출범국가는 최소 35개국에 이를 것"이라며 "초기 자본금 역시 기존에서 2배 늘어난 1000억달러(약 111조5500억원)"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