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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80% "글로벌 채권가격 '과대평가'"

기사입력 : 2015년03월23일 14:16

최종수정 : 2015년03월23일 14:16

영국 공인재무분석사협회 설문 결과…낙관적 견해도

[뉴스핌=김민정 기자]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버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둔 가운데 시장 참가자 대다수가 채권가격이 과대평가됐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각) 영국 공인재무분석사협회(CFA UK)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채권가격이 과대평가됐다고 보는 투자자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CFA UK가 1만1000명의 전문투자자들을 대표하는 300명의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조사한 결과 5명 중 4명은 채권가격이 과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회사채 가격이 사상 유례없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국채는 가장 과대평가된 자산으로 분류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보며 거래를 하고 있다.[출처=AP/뉴시스]

브래드 크롬비 애버딘자산운용의 채권 헤드는 “버블이 터질 때가 돼서야 버블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오랫동안 밸류에이션에 대한 긴장감과 우려가 있어 왔다”고 말했다.

존 스탑포드 인베스텍 멀티자산 헤드는 “투자자들이 고금리채와 회사채를 대량 매수하면서 버블이 형성됐을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이 반전되면 가격 혼란과 역풍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6년간 저금리와 중앙은행의 양적완화는 절박하게 높은 수익률을 찾게 했다. 이 결과 투자자들은 국채와 우량채권을 대신해 투자적격 등급의 고금리채권과 신흥국 채권을 매수해 왔다.

그러나 채권거래량은 채권보유량만큼 확장되지 않았다. 당국의 자기자본요구 규정 강화로 은행들이 큰 규모의 채권 거래 계정을 갖는 것이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펀드매니저들은 채권가격이 떨어지거나 금융위기가 채권펀드로부터 투자금을 이탈시킨다면 채권시장의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은행들이 방어벽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펀드들이 채권을 매도할 때 물량을 받아줄 기관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채권시장에는 부담이다. 지난주 연준은 ‘인내심(patient)’ 문구를 삭제하며 향후 금리인상을 가시화했으며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중 다수가 올해 금리인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금리상승이 미국의 경제가 회복 중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줄 것이며 기업과 회사채에 긍정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록과 뱅가드, 핌코와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채권시장에 대해 낙관적이다. 이들은 경기 회복과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투자등급과 고금리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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