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정보 사전 유출 혐의 발견 되면 수사 착수 전망
[뉴스핌=고종민 기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주식 맞교환 공시 전 SK브로드밴드의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당국이 불공정 거래 의혹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한미약품도 대형 계약 공시와 관련해 사전 정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가 자사의 자사주와 SK브로드밴드 주식을 공개 교환 또는 매입을 통해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발표를 한 가운데, 정보가 미리 샌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일 2009년 5월 이후 최대 거래량(1980만8351주)를 기록한 가운데 전일 대비 장중 한 때 12.22% 가까이 오르다가 7.41% 상승한 536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특정 종목의 거래량이 급증하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SK브로드밴드의 미공개 정보 이용 관련 사항을 살펴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도 이 같은 혐의점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 20일 장 마감 후 주식 맞교환 또는 공개매수를 한다는 공시를 했기 때문이다.
또 최근 한미약품의 불공정 거래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19일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사와 자사가 개발 중인 면역질환치료제 'HM71224'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라이선스 및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개발 성공시 계약금과 기술료(마일스톤)만 7800억원에 달해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문제는 이달 5일을 기점으로 한미약품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간 주가는 116% 가량 올랐다. 두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는 일부 내용의 경우 사실 무근 인 것으로 보인다. 아직 혐의점만 두고 조사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SK브로드밴드와 한미약품 모두 미공개 정보 이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혐의를 포착하는 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단장은 "저희 쪽에서 기관투자가들이 공시에 앞서 한미약품 주식을 대량 매수한 부분을 집중조사한다는 보도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며 "보도에 신중을 기대할 달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