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채 금리가 다시 1%대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인내심(patient)' 문구를 삭제하며 이르면 6월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금리 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채는 1.916%로 FOMC 성명서 발표 이전 2.050%에서 하락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출처:AP/뉴시스] |
5년 만기와 7년 만기 미국채는 약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미국채는 2.61%에서 2.57%로 낮아졌다.
미국채 3년물은 2월 초 이후 가장 낮은 0.934%로 떨어졌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위원회는 고용시장이 더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율이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에 다가갈 것이라는 합리적인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때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채권 매수자들은 이 성명서를 미 달러화 강세와 세계 경제 성장과 미국 경제의 확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로 연준의 금리 인상에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야누스 캐피탈의 펀드매니저 빌 그로스는 이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비둘기파적(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성향) 언어에 다소 놀랐다"며 "연준이 '인내심' 문구를 성명에서 삭제했지만 '신중함(prudence)'이 새로운 유행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지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크 맥퀸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인내심' 문구를 삭제했지만 금리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유지한 것"이라며 "6월 금리인상은 물 건너갔고 채권시장은 강세를 펼치고 잇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