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손보사, 작년보다 민원 건수 늘어
[뉴스핌=윤지혜 기자] 지난해 전 금융권의 민원 중 절반 이상이 보험에 대한 민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은행, 비은행과 금융투자업계는 민원 건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보험업계만 증가세를 보였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금융민원 및 상담동향'에 따르면 보험이 4만4054건(56.0%)으로 가장 많았고, 카드사 등 비은행 1만9228건(24.5%), 은행 1만1589건(14.7%), 금융투자 3760건(4.8%)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은행은 전년 대비 3.4%, 비은행 14.4%, 금융투자 10.4%씩 모두 감소했지만 보험에 대한 민원만 12.0%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보험 손해율 증가에 따른 지급심사 강화 등으로 보험금 산정·지급 민원이 지난해보다 13.2%(3879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저축성보험과 연금전환 가능 종신보험 등의 불완전판매 증가로 보험모집 민원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이른바 빅3 손보사들의 보유계약 십만 건당 민원건수가 증가했으며, 생명보험사의 경우 신한생명의 민원건수가 늘었다.
또한 은행권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여신관련 민원이 대출금리와 수수료 민원 등이 줄어 전체 민원 수는 감소했지만 인터넷·폰뱅킹 민원은 전년보다 75.4% 증가하는 등 전자금융사기와 관련한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비은행권은 저축은행 구조조정 마무리로 후순위채권 민원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조성래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금융권역별 주요 민원 유발요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 이행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며 "특히 민원이 크게 증가한 보험권역의 경우 보험금 산정내용 설명과 불완전판매 실태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및 상담 등은 총 70만6759건으로 전년 대비 10.8%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금융감독원> |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