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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주주총회] 주주친화 외친 삼성그룹, '성장 중시' 어필

기사입력 : 2015년03월13일 16:36

최종수정 : 2015년03월13일 16:39

삼성전자, '주주와 거리 좁히기' 눈길..이부진 사장 '깁스'도 화제

[뉴스핌=이강혁 김선엽 추연숙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들이 13일 오전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각각 의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주총을 개최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대부분은 배당을 늘려 주주친화 기조를 강화하면서 각 사업들의 성장 중시 전략을 중점적으로 어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서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사외이사 김한중 차병원그룹 미래전략위원장, 이병기 서울대 교수 등도 이날 재선임을 받았다. 등기이사 보수한도액도 원안대로 390억원으로 설정됐다.

권 부회장은 "지난 한해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주주들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글로벌 전자업계 선두자리를 확고히 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특히 이날 주총에서 삼성전자 경영진들은 주주와의 ‘거리 좁히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주주총회 시작 15분 전부터 의장인 권 부회장을 비롯해 윤 사장과 신 사장 등 대표이사 3인이 주총장 입구에서 직접 주주들을 맞아 악수를 나눴다.

이사진들이 앉는 단상 방향도 바뀌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고경영진들의 좌석을 단상 후면으로 최대한 밀착해 주주들과 멀리 떨어지게 했지만 올해는 좌석을 강단 전면으로 당겨서 배치했다.

주총 시작 후에는 최초로 각 사업부문장이 직접 주주들에게 사업경과와 올해의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같은 삼성의 변화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이 녹아든 결과로 해석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주주에게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지난해 말부터 주주와의 '스킨십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에 걸쳐 2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는 한편 배당금도 전년 대비 약 40% 확대했다.

삼성전기는 같은 시각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에서 주주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윤태 신임 사장과 홍완훈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이승재 사외이사도 함께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동일한 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삼성전기의 주총은 30분만에 무리 없이 마무리됐다. 일각에서는 삼성전기가 보유 중이던 삼성SDS 주식을 저가에 매각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삼성전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삼성SDS 구주 매출 이후 주가가 올랐고 부채비율도 줄어 주주들에게 혜택이 돌아갔기 때문에 특별히 주주들의 불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신사옥인 잠실 삼성SDS 타워에서 주총을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주총에서 박성태 경영지원실장(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앞서 삼성SDS는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100% 늘어난 50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삼성중공업 주총에서는 최근 이슈가 된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재추진 문제가 거론됐다.

하지만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재추진할 계획이 없다며 주주들을 달랬다.

지난해 여러모로 시련의 시기를 보냈던 삼성중공업은 결산배당 규모를 500원에서 250원으로 축소했지만 이날 주총에서는 상정된 안건 모두가 큰탈 없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호텔신라 주총에서는 이부진 사장이 왼쪽 발목에 깁스를 한 채 주총에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호텔신라는 주총에서 재무제표,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가지 의안에 대해 승인했다.

한인규 운영 총괄 부사장을 이사로 재선임했고, 김원용 김앤장 법률사무소 미래사회연구소장은 사외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지난해 공격적인 투자와 좋은 실적은 냈던 호텔신라는 배당금 규모를 133%나 늘리며 주주들에게 화답한 바 있다.

반면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은 제일모직은 사장이 직접 주주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92.4%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4553억으로 907.7% 상승했지만, 미래성장을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대표이사(사장)는 서울 소공로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주총에서 "이익잉여금의 배당금 지급을 신중히 검토했다"며 "그러나 금년에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잉여금을 모두 사내에 유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님들께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차후 더 좋은 실적으로 주주님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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