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그동안 제기된 비판에 한발 물러서"
[뉴스핌=배효진 기자] 자본주의의 불평등 구조를 해부한 '21세기 자본론'을 통해 일약 스타 경제학자로 떠오른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학 교수가 기존 저서 오류를 새 책에서 수정하면서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토마 피케티 [출처: AP/뉴시스]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피케티가 기존에 지적받은 이론적 오류를 오는 5월 발간될 새 저서에서 수정할 계획이라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피케티는 새 저서인 '21세기 자본에 대해'를 통해 "자신의 이론이 1차 세계대전 이전의 불평등을 설명할 수는 있지만 지난 100년간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본수익률(r)>경제성장률(g) 공식이 20세기 소득과 부의 변화를 설명하고 21세기 부의 불평등을 예측하는 데 유일한 수단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피케티 교수는 '21세기 자본론'에서 "자본수익률(r)이 경제성장률(g)을 항상 앞서기 때문에 부의 불평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 전 세계 경제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었다.
반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피케티가 원 자료를 인용하는 과정에서 계산 실수를 범했으며 의도적으로 자료를 가공한 흔적도 밝혀지는 등 그의 이론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