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애플이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이를 시작으로 아직 정착하지 못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다른 모바일기기 제조사들과 경쟁하는 동시에 전세계 고급 패션·주얼리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계 시장에 뛰어들며 럭셔리 브랜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애플은 실제로 패션업계와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글로벌 패션 잡지인 보그와 12페이지의 광고 계약을 맺었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키노트 스피치 중간에는 세계적인 패션모델인 크리스티 털링턴 번스가 무대에 올라 애플워치 공개를 돕기도 했다.
소매 컨설팅 및 주식시장 리서치 회사인 J 로저스 니펀 월드와이드의 잰 니펀 CEO는 “‘애플이 애플워치를 패션 아이템으로 판매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대거 영입하며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기반을 닦았다.
1년 전에는 버버리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안젤라 아렌츠를 영입했으며 세계 3대 디자이너 마크 뉴슨과 입생로랑의 전 CEO 폴 드네브, 나이키의 전 소셜미디어 헤드 무사 타리크도 애플에 합류했다.
뉴슨은 “패션은 빠르고 항상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있기 때문에 패션산업은 산업 디자인에 상당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그런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창조적인 산업은 몇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만달러대의 애플워치 출시를 앞두고 애플스토어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조나단 아이브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최근 애플스토어에 VIP룸 설치를 시사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예약제로 애플워치를 착용해 볼 수 있는 공간을 포함해 애플스토어를 새로 디자인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바바라 칸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애플이 정말로 럭셔리 브랜드를 생각한다면 상류층의 보석점과 같은 세팅을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애플이 값비싼 제품을 전시할 쇼케이스와 개인 맞춤형 서비스, 시계를 착용해 볼 수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