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제일모직의 패션 사업이 삼성그룹의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되면서 2020년 매출 6조7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9일 제일모직에 대해 “글로벌 저성장, 소득 양극화, 고령화 시대에 유니클로와 같은 SPA 패션과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제일모직은 2020년 매출 6조7000억원을 기록해 올해 예상매출 대비 207%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020년 영업이익은 에잇세컨즈 고성장과 여타 사업부의 안정적 성장으로 2015년 대비 256% 증가한 1조245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의 핵심회사”라고 말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삼성그룹의 지주배구조를 발렌베리그룹 형태로 전환할 거능성을 제시했다. 발렌베리그룹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지배구조를 보장받고 투자를 확대해 국민기업으로 거듭난 스웨덴의 대기업집단이다.
그는 “제일모직이 발렌베리의 인베스터 AB와 같은 금융산업 복합지주회사로 전환될지 확신할 수 없다”며 “다만 삼성그룹이 신사업과 국내투자 활성화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적 지지를 받는다면 지배구조 이슈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제일모직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5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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