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양적완화 이슈·미국 경제지표 등 주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외환시장에서는 유로/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QE가 2016년 9월 경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했지만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목표치에 이르지 못한다면 2016년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유로화 하락이 가속화됐다.
반면 달러화의 경우 예상보다 강력했던 고용지표 덕분에 연방준비제도의 올 중순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면서 상승 지지를 받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29만5000개가 늘어 전망치 24만개를 대폭 웃돌았다. 이 기간 실업률도 5.5%로 1월의 5.7%에서 내려오며 2008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지난 주말 1.39% 뛴 97.74를 기록해 200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에도 이 같은 강달러 약유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9일로 예정된 유로그룹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펀딩 옵션이 논의될 예정인데 한동안 잠잠했던 그리스 이슈가 다시 부각되면서 유로화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발표될 유럽 경제 지표들이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할 경우 유로화가 다소 반등할 여지도 남아 있지만 그리스 이슈에 따른 부담감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달러화와 관련해서는 12일 나올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2월 소매판매지표, 13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 및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관심이다.
미국 소매판매의 경우 전월 대비 0.3% 늘며 직전월의 0.8% 감소에서 대폭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되며,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95.5로 직전월의 95.4에서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대비 121.27엔으로 작년 12월8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엔화의 경우 9일 발표될 경상수지 및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 11일 나올 기계수주 등 경제지표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