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2일 채권시장이 강세로 출발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1월 산업생산은 1.7% 하락하며 2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한국은행에서 발표된 '1월 국제수지'에서 경상수지 규모가 35개월째 흑자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수출규모가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채선물 강세 압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말동안 중국 기준금리 인하 단행으로 아시아 지역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확산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장중 1조9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3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어 정책금리에 근접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입찰결과에 따라 등락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주에 이어 장기물 중심으로 강세 시도가 나타나며 커브 플래트닝(수익률곡선 평탄화)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거래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수정치는 2.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30일 발표된 잠정치 2.6%보다 0.4%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 2.0%를 웃돌면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3bp 하락한 1.995%로 마감됐다.
오전 9시 40분 현재 3년 국채선물 3월물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틱 상승한 108.71을 나타내고 있다. 108.66~108.74의 레인지다. 10년 국채선물은 44틱 상승한 123.98에서 거래되고 있다. 123.91로 출발해 123.91~124.16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중국 기준 금리인하와 국내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강하게 출발하고 있다"며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2%에 근접해있어 입찰결과를 확인한 후 추가하락이 가능한지 여부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의 강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3년물과 30년물의 입찰결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대중 수출 악화 우려가 커졌고, 이날 아침 발표된 수출과 산업생산 지표도 부진했다"며 "이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면서 채권시장에 강세흐름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내외 재료들이 우호적이라 레벨부담에도 불구하고 금리하락 흐름이 예상된다"며 "오늘 레벨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으로 연결될 것이며 국고채 3년물 입찰 결과가 썩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