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 발간
[뉴스핌=정연주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 중 지역별 주택거래 동향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과 동남권 주택시장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충청·호남권 시장은 오히려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 한은은 '지역경제보고서(2015년 2월)' 를 통해 한은 지역본부가 2015년 1~2월 중 주택거래 상황과 관련 5개 권역이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좌)권역별 주택구입 문의건수, (우) 권역별 주택거래건수 <자료=한국은행> |
수도권의 경우 소형 위주의 매수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향후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하는데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인근 지역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아직까지는 주택수요자들의 매매가격 상승기대심리가 크게 확산되지 않고 있다"면서 "전세수요가 매매이외에 월세로 분산되면서 매매가격 상승압력도 완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남권도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기준금리 인하 영향에 향후 동남권의 주택구매 심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택 수요는 견조한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충청권, 호남권의 경우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시장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천안, 청주 등 산업단지 인근 지역은 인구유입에 따른 주택수요 증대에 힘입어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세종시, 내포신도시 등은 신규 입주물량 확대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주택구입 문의와 관련해 수도권의 경우 구입 문의가 늘었다는 응답비중이 2014년 11월 조사(16.7%) 시보다 확대된 50.0%에 달했으며 감소했다는 응답비중 33.3%를 상회했다.
동남권은 응답자 모두가 전분기와 비슷(81.3%)하거나 구입 문의가 늘었다(18.7%)고 응답했다.
충청권과 호남권의 경우 주택구입 문의가 줄었다는 응답비중이 각각 42.9% 및 38.5%에 달해 늘었다는 응답비중(각각 7.1%, 0.0%)을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주택거래(계약기준)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1~2월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는 전분기에 비해 거래가 늘었다는 응답비중(33.3%)이 감소했다는 응답비중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충청권과 호남권에서는 주택거래가 줄었다는 응답비중이 각각 42.9%와 46.2%에 달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