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1단지, 가락시영 등 거래량 늘어..매맷값도 반등
[뉴스핌=이동훈 기자] 연초 들어 강남 재건축 단지의 거래량과 시세가 살아나고 있다. 주요 단지들은 재건축 행정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투자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4일 부동산 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의 거래량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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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서울시(그래픽 송유미기자) |
주공1단지는 지난해 12월 11건이 거래됐으나 지난 1월에는 27% 증가한 14건이 거래됐다.
강남역 앞 삼성공인 이진성 실장은 “개포시영과 개포주공3단지가 각각 3, 4월에 관리처분 총회가 개최될 예정이고 주공 1·4단지도 상반기 내 사업시행인가 총회가 추진될 계획”이라며 “재건축 리스크가 많이 사라졌고 강남 진입을 원하는 대기수요가 풍부하다보니 최근 거래량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단일 아파트로는 최대 규모인 송파구 가락시영도 거래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10월 29건이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71건으로 급증했다. 재건축 행정절차가 완료돼 사업 장기화 리스크(위험)가 모두 해소됐다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 인근 무지개공인중개소 사장은 “재건축 행정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끝났고 곧 아파트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9500가구 초대형 단지인 데다 송파구 내 입지도 뛰어나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량이 늘자 매맷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가락시영은 전용 29㎡가 지난해 10월 4억2000만~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에는 매맷값이 최고 3000만원 오른 4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51㎡는 6억~6억1000만원에서 석달새 4000만원 정도 뛰었다.
같은 기간 개포주공4단지는 전용 42㎡가 6억2000만~6억3000만원에서 2000만원 오른 6억4000만~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개포주공1단지와 개포시영도 1000만~2000만원 매맷값이 상승했다.
국민은행 박합수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3년 유예 등 부동산 3법이 국회를 통과해 재건축 투자 불확실성이 예전보다 줄어든 상황”이라며 “주요 단지들의 재건축 행정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만큼 거래가 더욱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