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외모에 신경 쓰는 남성들이 늘면서 남성 관련 뷰티 제품이 진화하고 있다. 뷰티업계는 남성 전용 상품을 크게 스킨ㆍ로션ㆍ에센스 등 여러 기능을 한 가지 제품에 담은 올인원(all-in-one) 제품과 세분화된 라인의 맞춤형으로 강화하는 추세다.
23일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남성 화장품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인원 제품 65%, 쉐이빙(면도기ㆍ면도날ㆍ쉐이빙폼ㆍ젤 등) 제품은 39% 각각 늘었다.
올인원 제품의 경우 LG생활건강의 남성 화장품 브랜드 보닌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3% 가량 늘면서 인기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오츠카제약의 우르ㆍ오스 매출도 전년 대비 300% 신장했다.
남성 화장품 매출이 급증하면서 제품도 다양화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스킨케어와 피부보정 효과를 동시에 제공하는 올인원 남성화장품 ‘보닌 BB 액션 원샷 플루이드’를 추가 출시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보닌 원풀루이드’를 선보이는 등 올인원 제품 라인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이니스프리에서 ‘포레스트 포맨 울트라 올인원 크림’과 라네즈 옴므 ‘듀얼 액션 에센스 로션’ 등 남성 올인원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말이나 3월께 남성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쁜 일과로 피부 관리에 투자할 여력이 많지 않은 남성들이 간편한 때문에 올인원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용 기능성 제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남성들이 기본 보습 이외에 안티에이징 등 세부 기능과 성분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최근 남성 스킨케어 라인 전면 개편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연령별 타깃을 구분해 피부 고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남성 스킨케어 제품을 총 3가지 라인으로 선보였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최근 남성들이 기본 보습 외에 안티에이징 등 세부 기능과 성분에도 많은 관심을 보임에 따라 맞춤형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였다”면서 “앞으로도 자연 성분을 강화한 다양한 형태의 남성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뷰티업계는 남성 화장품 코너를 신설하거나 마케팅을 강화하는 식으로 남성 그루밍족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화장품 브랜드 키엘은 최근 오픈한 키엘 코엑스몰 매장에 ‘키엘 맨 존’을 분리해 남성 고객들이 더욱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했고, CJ올리브영은 남성들의 미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점을 반영해 매달 남성 제품을 할인해 판매하는 ‘맨즈데이’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