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강화 포석..넥슨과 경영권 분쟁 영향도 촉각
[뉴스핌=이수호 기자] 국내 최대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9.8%를 인수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의 주식 2만9214주를 380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32.81%에 해당하는 규모다. 넷마블게임즈가 발행하는 신주를 3자배정 유상증자하는 방식으로 인수하게 된다.
넥슨과 경영권 논란에 휩싸였던 엔씨소프트는 우선 3800억원이라는 거액을 통해 넷마블게임즈와 협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략적인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넷마블게임즈가 국내 최고의 모바일 게임사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엔씨소프트는 향후 모바일 게임쪽으로 전략적 제휴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최근 불거진 넥슨과의 경영권 논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 엔씨소프트의 경우 넥슨 일본 법인 및 넥슨코리아가 최대주주로 올라서있어 국내 게임 빅3 업체들의 자본 결합이 엔씨소프트 경영권 논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넥슨의 동의없이 이 같은 대형 지분 인수가 이뤄지긴 힘들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가 이미 대주주로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경영권과는 무관한 지분 인수 같다"라며 "넥슨과 모바일 전략과 관련해 어느정도 교감이 있었기에 진행됐던 투자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