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자금유입 및 탄탄한 수요로 금리상승 제한
[뉴스핌=김민정 기자] 이번 주 미국 국채 시장은 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 결과에 따라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FOMC 의사록은 미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평가하며 금리 인상에 대한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끊이지 않는 미 국채에 대한 수요는 금리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처 : AP/뉴시스] |
지난 주 미국 채권 금리는 주간 기준으로 상승했다. 그 동안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해 온 재료들이 완화된 영향이다. 우선, 그리스 부채 협상에서 그리스 정부가 한 걸음 물러 서며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독일, 프랑스가 합의를 이뤄냈다.
글로벌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를 불렀던 유가도 3주 연속 상승하며 배럴당 50달러대를 회복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주식 시장은 다우존스지수가 1만8000선을 다시 넘어서는 등 강세장을 연출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직전주말 1.95%에서 지난 주말 2.04%까지 0.09%포인트 오르며 약세장을 펼쳤다.
이번 주도 지난 주와 비슷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채권시장은 약세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주 중 공개되는 FOMC 의사록이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인다면 금리는 더욱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탄탄한 수요는 미 국채 금리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각국이 경기 부진에 금리를 인하하며 환율 전쟁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나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에 글로벌 자금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은 ‘프레지던츠 데이’로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브뤼셀에서 만나 그리스 문제를 논의한다. 17일엔 18일까지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시작되며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18일엔 FOMC 의사록과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되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19일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발표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