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대출, 2010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 지속
[뉴스핌=윤지혜 기자] 거주자 외화대출이 2010년 이후 4년 연속 줄었다. 엔저 기조가 지속되자 엔화 대출 상환이 크게 늘었다.
<자료=금융감독원> |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본점)의 거주자 외화대출은 240억1000만달러로 전년말 대비 11억6000만달러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엔화 대출은 엔화약세에 따른 대출금 상환 증가 및 원화 대출 전환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말 대비 26억4000만달러 감소해 4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대출은 기업들의 무역결제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말 대비 13억8000만달러 증가한 187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달러화 및 엔화 대출 평균금리는 각각 2.58%, 2.91% 수준으로, 둘다 전년말 대비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해외 주요금리의 하향 안정세 유지 및 은행들의 대기업 등 우량기업 위주 대출취급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달러화 대출 환차손이 4000억원 발생한 반면 엔화 대출에서는 2000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내은행 거주자 외화대출의 연체율 및 고정이하 외화대출비율은 전년말 대비 모두 하락해 각각 0.39%, 1.15%를 기록했다.
조성래 금감원 외환감독국은 "외화대출은 2010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외화대출 차주의 이자부담액은 대출금리 하향 안정 등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들의 부실여신 정리 노력 등으로 고정이하 외화대출비율이 크게 하락하는 등 건전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