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에셋플러스가 대표적
[뉴스핌=백현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머무는 가운데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펀드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고수익 펀드에는 대형자산운용사의 펀드가 아닌 소수펀드를 내세운 운용사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0.95%에 그치며 정기적금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일부 자산운용사의 대표펀드들은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거두며 선전했다. 이들 운용사들은 소수펀드 원칙을 고수한 것 확인됐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단위=%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존리 대표는 지난 2013년 메리츠자산운용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국내주식형펀드인 '메리츠코리아펀드'를 회사의 대표 상품으로 키웠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9.61%로 운용규모도 3200억원대로 올라섰다.
취임 초기부터 존리 대표는 "펀드는 유행이 아니며 소수펀드 운용철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한 임원은 "지금도 매달 적립식으로 이 상품(메리츠코리아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며 " 계열사 상품이라서가 아니라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펀드 하나로 승부하겠다는 전략과 운용이 시너지를 낼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국내주식형펀드인 '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도 같은 기간 13.41%의 수익률로 우수한 성과를 냈다.
에셋플러스운용은 소수펀드 원칙에 따라 주식형펀드는 코리아리치투게더, 글로벌리치투게더, 차이나리치투게더 세 가지만 중점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양인찬 에셋플러스운용 대표이사는 2월 고객서신을 통해 "에셋플러스는 앞으로도 소수펀드에 일등기업을 담아 정성을 다해 운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중소형주펀드에서도 소수펀드 운용철학이 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2만5000원 미만의 저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로우프라이스 펀드'는 1년간 35.14%의 수익을 냈다. 이는 같은 기간 액티브 중소형주식펀드 평균 수익률 15.62%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현대인베스트운용 홈페이지 추천상품란에는 '현대인베스트먼트 로우프라이스펀드' 단 한 개만 올라와있다.
회사에서는 주식운용 1팀이 이 펀드를 관리하고 있다. 이 펀드 운용매니저는 "팀제로 운용되고 있으며 1팀이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다른 중소형주펀드와 달리 밸류에이션이 싼 종목보다 성장 초기에 있는 종목을 캐치해서 포트폴리오에 담는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