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해 5월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국내 출시된 BMW 4시리즈 그란 쿠페는 이보다 먼저 선보인 쿠페와 컨버터블에 이어 4시리즈 라인업에 세 번째로 추가된 모델이다. 6시리즈 그란 쿠페와 마찬가지로 쿠페를 닮은 디자인과 비율을 유지하면서 세단과 같은 편의성이 주된 특징이다.
BMW 420d 그란쿠페 x드라이브는 쿠페의 날렵한 디자인에 BMW 특유의 역동적이고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16㎞/ℓ를 넘나드는 디젤 엔진의 높은 연비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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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로부터 충청북도 태안군 안면읍에 위치한 방포해수욕장까지 167㎞ 거리를 시승코스로 잡았다. 일부 국도 코스가 있었지만 왕복 300km가 넘는 거리로 서해안고속도로 코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내주행에서는 에코 프로 모드와 컴포트 모드를 주로 사용했다. 정체 구간이 있었지만 이 모드로도 디젤엔진 특유의 묵직한 가속감이 느껴졌다. '에코 프로' 모드를 선택하면 주행 스타일에 따라 최대 20%의 연료를 아낄 수 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높여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BMW가 갖추고 있는 4가지 드라이빙 모드 중 스포츠·스포츠플러스 모드를 선택할 시간이다.
'에코 프로' 주행 모드에서 시속 110㎞로 달리다가 '스포츠 플러스'로 변경하자, 속도가 순식간에 시속 130㎞ 가까이 올라갔다. 가볍게 페달을 밟았지만 BMW 특유의 폭발적인 주행을 선보이면서 160㎞까지도 무리없이 올라간다. 드라이빙 모드 선택에 따라 완전히 다른 차가 되는 건 BMW만이 가진 큰 장점이다.
BMW 뉴 420d xDrive 그란 쿠페는 2.0ℓ BMW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kg·m의 힘을 발휘한다. 420d는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7.5초에 도달한다.
420d의 핸들링은 묵직하다. 고속주행에 알맞은 세팅이다. 곡선 코스에서도 안정감 있게 회전한다. 승차감은 의외로 안락한 편이다. 단단한 하체와 운전자가 원하는 데로 이끌어 주는 스티어링 휠의 반응은 독일차 특유의 고속주행 안정감을 전달한다.
연비 역시 만족스러웠다. BMW코리아에서 밝힌 뉴 420d 그란쿠페 xDrive의 복합연비 15.6km/ℓ(고속도로 17.9km/ℓ, 도심 14.1km/ℓ)다. 고속도로 코스가 대부분을 차지한 탓도 있겠지만 실제연비는 복합연비를 훨씬 뛰어넘은 18.2㎞/ℓ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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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시야에 바로 들어오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주행 중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외형은 기존 쿠페 모델보다 전고가 12mm 더 높고 112mm 더 길고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리어 쿼터 패널과 트렁크 리드 속으로 부드럽게 흘러들어 간다. 길어진 루프 라인은 우아함과 세련미를 강조하면서 실용적인 매력을 더한다.
뒷자리 승객을 위해 2도어 쿠페보다 헤드룸이 더욱 넓어지면서 실내 공간이 더욱 안락해졌다. 트렁크는 리프트백 방식으로 크게 열려 접근이 쉬우며, 발을 움직여 트렁크 리드를 여닫을 수 있는 컴포트 액세스를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적재 공간은 2도어 쿠페보다 35ℓ 늘어난 480ℓ며, 최대 130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BMW 420d xDrive 그란 쿠페의 가격은 6110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