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긍정 청년 삼바(왼쪽)와 그로 인해 점차 심신이 치유되는 신경쇠약 여성 앨리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웰컴, 삼바'가 18일 개봉한다. [사진=(주)블루미지] |
설 연휴 첫날(18일) 개봉하는 영화 ‘웰컴, 삼바’는 요리사를 꿈꾸지만 불법체류자 신세로 강제추방 위기에 몰린 세네갈 청년 삼바와 그를 도우려는 이민국 자원봉사자 앨리스의 이야기다.
삼바는 프랑스의 고급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삼촌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립하려는 당당한 청년. 하지만 이민자에 엄격한 프랑스 정부의 잣대에 그만 불법체류자로 낙인찍힌다.
언제 프랑스로부터 추방당할 지 모를 인생이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삼바(오른쪽)와 단짝 윌슨 [사진=(주)블루미지] |
‘언터처블:1%의 우정’에서 감동적인 연기로 호평 받은 오마 샤이는 ‘웰컴 삼바’에서 근거 없이 순수하고 쾌활한 삼바를 열연했다. 이미 전작에서 연기력을 입증한 그는 ‘웰컴 삼바’에서 오갈 데 없지만 마음 푸근한 넉넉한 인심을 보여준다. 꿈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도 되레 앨리스를 걱정하는 삼바의 눈빛에는 연민보다는 이해가 가득하다.
폭넓은 연기변화가 눈길을 끄는 샤를로뜨 갱스부르 [사진=(주)블루미지] |
따스한 드라마가 품은 웃음은 ‘웰컴, 삼바’의 덤이다. 이 부분은 주인공 삼바와 그의 친구 윌슨(타하르 라힘)의 몫이다. 때론 능글맞다가도 진중한 인생관으로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는 두 배우의 하모니는 ‘웰컴, 삼바’의 코믹을 든든하게 구축했다. 이민국 새내기 앨리스를 챙기는 시크한 여성 마누(이지아 이즐랭)의 탄산수 같은 대사와 몸짓도 눈여겨볼 만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