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기업 이익 호조와 그리스의 채무 협상 관련 불확실성 속에 유럽 주요 증시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하락 반전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보합권에서 엇갈리는 등락을 보였다.
4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11.78포인트(0.17%) 떨어진 6860.02에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 지수는 20.37포인트(0.19%) 소폭 오른 1만911.32를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8.40포인트(0.39%) 상승한 4696.30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는 1.82포인트(0.49%) 뛴 372.10을 나타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증시는 각각 0.33% 및 0.19%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여전히 그리스의 채무 협상에 집중된 가운데 그리스 정부 측은 국제통화기금(IMF)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스 정부는 독일과 5일 회동을 갖는 등 채무 조정에 속도를 내는 움직임이다.
협상 결과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번진 데 따라 그리스 증시의 종합지수는 0.9% 오름세를 나타냈다. 피레우스 은행과 유로뱅크가 각각 21와 10% 뛰는 등 은행주가 가파르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월 52.6을 기록해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 및 12월 수치인 52.2 및 51.4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일부 기업이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명품 패션 업체인 LVMH가 8% 뛰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쟁 업체인 에르메스와 커링 역시 각각 2% 이상 올랐다.
반면 에너지 섹터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가가 급락한 데 따라 BP가 1% 내렸고, 로열 더치 셸 역시 2% 떨어졌다. 스타트오일은 3% 하락했고, 토탈도 2% 이상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 유가는 9% 가까이 폭락하며 배럴당 48.45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