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인정하고 목표수익률 낮춰 잡는게 성공투자 핵심"
[뉴스핌=이에라 기자] "펀드 투자에 성공하고 싶다면 기관 투자가처럼 펀드에 투자하세요. 연기금이 진행하는 자산배분 프로세스를 개인들도 따라한다면 펀드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고, 극단적인 결과를 내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민주영 펀드온라인코리아 팀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2015년 불황에도 살아남는 펀드폴리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며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자산배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민 팀장은 "투자의 세계는 곱하기 영(0)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아무리 시장 예측을 잘 해도 투자하다 곱하기 0을 만나면 아무것도 아닌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목 선택이나 시장 예측은 한 두번 맞추더라도 그 다음에 못 맞추면 마이너스 성과를 낼 수 있다"며 "기관 투자가처럼 자산배분 프로세스를 진행해 펀드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먼저 그는 전략적 자산배분-전술적 자산배분-모니터링으로 구성된 자산배분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했다. 자산배분은 위험 수준이 다양한 여러자산을 대상으로 투자자금을 배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의사결정이다.
전략적 자산배분은 큰 변화가 없는 한 5~10년 장기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관점을 갖는 것이다. 전술적 자산배분은 2~3년 안에 정해진 한도한에서 +5~-5% 수준에서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모니터링이다.
자산배분을 결정하는 핵심 기준으로는 ▲재무목표 ▲투자기간 ▲위험도 수용도, 투자성향을 제시했다.
민 팀장은 "자산배분의 핵심은 목표와 기관, 위험"이라며 "자산배분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잡으면 투자 기간도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위험 성향에 따라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며 "한 펀드에 투자했는데, 그 펀드의 하루 수익률 변동폭이 크다고 밤에 잠이 안 올 정도라면 좋은 펀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포트폴리오라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비중 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표준편차라는 일반적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 분산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분산투자는 투자 위험을 적게 하기 위해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서로 상쇄해 완화토록 하는 투자법이다.
분산투자의 경우 자산, 스타일, 시간, 지역, 통화 등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자산분산은 주식이나 채권 등으로 투자 자산을 나누는 것을 뜻한다. 스타일분산은 성장주, 배당주펀드 등 스타일로 나눠 투자하는 것이다. 시간분산은 적립식투자, 지역분산과 통화분산은 해당펀드의 지역과 통화를 여러 곳에 분산해 투자하는 것이다.
다만 민 팀장은 "분산투자하더라도 체계적 위험인 시장(마켓) 리스크는 낮아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민 팀장은 불황에서 살아남는 투자를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불황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고금리 및 고성장 시대는 그만 잊어야 한다"며 "투자기간과 투자성향 등에 따라 연 8%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신과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할 때"라고 말했다.
민주영 펀드온라인코리아 팀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2015년 불황에도 살아남는 펀드폴리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