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일 국제유가 하락과 유럽 경기회복 기대감에 이번 달 국내 주식에 대한 외국인 시각이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2월 코스피 예상밴드로는 1900~2000포인트를 제시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이익이 정체되고 러시아, 그리스 등 돌발악재에 글로벌 디플레이션 압력이 더 확산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하다"면서도 "유가 하락, 유럽 경기회복 등 두가지 이유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오랜만에 회복의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고점대비 60% 이상 하락하면서 큰 폭의 비용절감이 가능해졌다"며 "제조업 비중이 높아 재료비 변동이 기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큰 우리나라는 유니버스 전체적으로 재료비가 1% 정도 절감되면 순이익은 연간 8조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적인 양적완화로 유럽경기가 순환적으로나마 상승 사이클을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재정긴축이 지속되고 있지만,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나타날 대출 성장과 신용 사이클 회복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실적발표는 아직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유가 하락과 유럽발 경기회복이 기업이익 추정치를 점진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IT), 에너지, 소재에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탑픽 종목은 롯데케미칼,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등을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