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지표에서 투자와 수출부문 둔화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고 진단했다.
28일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 달러화 강세로 미국 수출제조업 성장세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부문도 산업장비와 운송장비의 증가세 감소로 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의 경우 미 북동부 지역에 눈폭풍이 일고있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지난해 1분기 기상이변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5년래 가장 부진했던 기억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최근 미국 지역 제조업 PMI지수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수출부문에 우려로 작용한다고 판단했다.
투자 부문은 산업장비와 운송장비의 부진 뿐만아니라 기업의 투자와 직결되는 핵심 자본재 수주도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이후 핵심 자본재의 수주와 출하 증가율 모두 역성장을 이뤘다는 것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업종별로도 운송장비와 기계류의 주문감소가 두드러지고 있으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주문이 분기평균 1.3% 내외의 증가를 보이고 있는 점이 위안거리"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지난해 미국의 경기회복은 소비와 투자가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3분기 미국 성장의 절반 이상이 소비(2.21%p)와 투자(1.21%p)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주택경기도 살아나며 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2개월 연속 내리막이던 신규주택판매는 12월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냈다.
그는 "견고한 가계의 소비심리와 부동산 지표를 감안할 때, 미국의 소비경기는 견고한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