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제일모직 주가 올해 20% 넘게 하락
[뉴스핌=이보람 기자] 지난해 10개 기업집단 시가총액이 전년대비 2% 가량 줄어든 가운데, 이들 중 한진, SK, 삼성 등 세 곳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증권가 관심 속에 상장한 삼성SDS, 제일모직은 올초20% 넘는 주가 하락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그룹 시가총액 및 주가등락'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제공=거래소> |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시총 증가율이 가장 컸던 곳은 한진이다. 무려 81.33% 늘어났다. 이어 SK가 12.73%, 삼성은 9.36% 각각 증가했다. 이 세 곳을 제외한 7개 기업은 시총이 감소했다.
이번에 분석 대상기업군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등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상호출자 제한기업들 중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 소속 상장법인이다.
또한 이들 분석 대상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올해들어서도 0.62% 감소했다는 게 거래소의 분석이다.
지난 22일 기준 지난해 12월 대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LG. LG 시총은 3.55% 증가했고, SK 1.33%, 포스코 0.93% 순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7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하락했다. 올해들어 시총이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7.23% 줄어든 현대중공업이었다. 롯데, 한화 등도 시가총액이 5% 내외로 감소했다.
거래소는 같은 기업집단 소속 종목을 대상으로 지난해와 올해 주가변동률도 분석했다.
<자료제공=거래소> |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SK가 39.27%의 지분을 보유한 아이리버다. 아이리버는 2013년 12월 1475원에서 지난해말에는 6370원으로 오르면서 331.8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양통상(231.03%), 유수홀딩스(193.77%), 한진(184.51%),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49.84%) 등도 2014년 주가상승률 상위 10개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현대미포조선은 같은 기간 17만8000원에서 6만9700원으로 떨어져 60.84% 하락해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2일 기준 6만9200원으로 전년보다 0.72% 더 떨어졌다.
이외에도 지난해 주가 하락 폭이 컸던 10개 기업은 포스코엠텍(-56.33%), 삼성테크윈(-56.16%), 포스코플랜텍(-53.4%), 현대중공업(-55.25%) 등 이었다.
거래소는 지난 22일 기준 지난해보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으로 3만6300원에서 4만6750원에 장을 마감한 LG생명과학(28.79%)을 꼽았으며 실리콘웍스(24.6%),삼성전기(20.6%)가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같은 기간 롯데하이마트(-23.56%), 삼성에스디에스(-22.49%), 현대글로비스(-21.96%) 등은 하락률 상위 10개 기업 목록에 포함됐다.
특히 지난해 상장된 삼성에스디에스와 제일모직(-21.52%)이 올해 들어 20%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이 밖에 삼성엔지니어링,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삼성카드, 현대비앤지스틸, GS홈쇼핑, 아이리버 등의 낙폭이 컸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