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NH투자증권은 22일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단기적으로 은행업종 영향은 중립적으로 판단돼 기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긍정적(Positive)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진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경쟁력은 아직 검증된 바 없고 단순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은행권에 큰 위협이 되기 어렵다"며 "경쟁영역이 서로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일본의 인터넷전문은행들과 각국 5대 대형은행을 비교해 볼 때 총자산 대비
대손비용률이 현격하게 낮다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며 "총자산 대비 판관비 비중 역시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비교해 본 결과 기존 은행보다 다소 우위에 있어 보이나 현격하게 차이 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 부문 특화된 인터넷전문은행은 이미 주담대 대출수익률이 낮아 수익성 측면의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중소기업대출에 특화된 인터넷전문은행은 일정 부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으나 관계형금융을 통해 오랜기간 정성적 정보 및 리스크관리 노하우가 축적돼야 하므로 단기간 특화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기업대출 부문 역시 대출수익률이 낮아 수익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고 자칫 거액대출 1건 부실에 은행 생사가 좌우될 수 있어 특화하기 쉽지 않다"며 "결국 인터넷전문은행이 특화하기 쉬운 부문은 가계소액신용대출이지만, 이 경우 기존 은행(지주)들의 가계 신용대출 익스포저가 크지 않아 큰 위협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전문은행을 본격 도입할 경우에도 사업다각화에 기반한 교차판매 플랫폼이 우월한 대형 시중은행지주와 충성도 높은 고객기반과 중소기업금융에 특화된 지방은행 지주 및 기업은행 등이 경쟁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