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BNY "러시아, 스위스 환율방어제 폐지 원인 제공"

기사입력 : 2015년01월16일 15:35

최종수정 : 2015년01월16일 15:35

"스위스프랑 환차익 수요 늘어…러시아 위기로 안전자산 몰려"

[뉴스핌=김성수 기자]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환율 하한선 폐지 결정에는 러시아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이먼 데릭 수석 시장 전략가 [출처: 뱅크오브뉴욕(BNY)멜론]
뱅크오브뉴욕(BNY)멜론의 사이먼 데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15일(현지시각) "러시아 경제가 악화되면서 안전자산인 스위스프랑에 러시아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SNB는 이날 1유로당 1.20스위스프랑인 환율하한제를 3년 4개월 만에 폐지했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로 스위스프랑 강세가 심화되자 SNB도 환율 방어를 포기한 것이다.

사이먼 데릭은 스위스가 글로벌 석유 거래의 최대 중개인 역할을 맡아왔다고 이번 SNB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석유 거래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매출은 달러로 벌어들이는 반면, 세금은 스위스프랑으로 지불한다"며 "이들은 달러와 스위스프랑 부채를 모두 보유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달러 수요가 증가해 달러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된다. 업체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유로를 매수한 다음, 이를 다시 스위스프랑으로 환전하면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데릭은 "SNB는 몇 주 내 스위스프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을 예상했을 것"이라며 "다만 SNB는 스위스프랑 가치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릴 준비가 안 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스위스는 영세중립국이기 때문에 스위스프랑은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으로 인식된다. 국제금융시장에 불안요인이 발생했을 경우 스위스프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다.

SNB는 환율 하한선을 폐지한 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중앙은행에 자금을 예치한 은행들에 적용하는 예금금리를 -0.25%에서 -0.75%로 0.5%p(포인트) 낮췄다. 기준금리인 3개월 리보(Libor)금리 범위도 -0.75~0.25%에서 -1.25~-0.25%로 하향 조정했다.

스위스 은행들은 이러한 예금금리를 자국민에게는 적용하지 않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금융자산에 주로 적용해왔다. 이는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자금을 사실상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다만 데릭은 "SNB는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도입했으나 원하는 효과를 얻지 못했다"며 "이번 결정은 그에 따른 추가 조치"라고 지적했다.

앞서 토머스 조던 SNB 총재는 지난해 말에 스위스프랑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을 두고 "러시아 정세 악화가 주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