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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인마켓] 최정용 대표 "하락장서 롱숏보다 안정적 성과"

기사입력 : 2015년01월14일 14:18

최종수정 : 2015년01월14일 14:24

에셋디자인투자자문, 연 800회 이상 탐방으로 주식 고른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올해 국내증시는 박스권을 높여가는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 개선에 대한 지나친 낙관도 경계해야합니다. 대형주 혹은 중소형주 어디가 유망하다고 전망하기보다 어디가 더 싼가를 분석해야 합니다."

최정용 에셋디자인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전망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09년 에셋디자인자문 설립 이후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가치있는 주식을 싼 값에 산다는 원칙을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최정용 에셋디자인투자자문 대표 / 김학선 기자

그는 지난해 공모주 열풍을 몰고온 제일모직과 삼성에스디에스에 대해서도 단순 기업가치로 봤을 때 현재 비싼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주식, 기대수익률 하향 조정해야  

올해 유로존 경제 회복 속도가 미진한 데다 일본 중앙은행의 양적확대로 국내경제는 예전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최 대표는 "최근 유가 급락에 따른 조선, 화학, 정유산업 등의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셰일가스 개발 활성화도 유가 하락을 부추겨 중후장대형 산업이 많은 국내 경제 구조상 외생 변수의 변화에 대한 꼼꼼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상반기 화장품을 시작으로 의류, 신발, 제약 등 소비재 전반으로 관심의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올해도 이런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시장을 보기보다 산업별, 종목별 성장하고 이익이 늘어나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해나갈 것"이라며, 또한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라 유동성이 축소되는 선택적 유동성 장세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에셋디자인자문은 1년 만기 이후 일임형 고객들의 재가입률이 90%가 넘는다. 하락장에서도 수익이 났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 증권사의 PB센터를 통한 고객보다 출범 초기부터 함께 한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유입된 고객이 많다. 이런 비결에 대해 고객 중심의 투자 때문이라고 최 대표는 귀띔했다.

1년 평균 수익률 24.49%

올해 초(1월 5일) 기준 에셋디자인자문의 전 계좌 1년 평균 수익률은 24.9%에 달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56%)을 대폭 웃돌았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일임계약을 체결한 한 고객은 지금까지 누적투자수익률이 144.76%로 집계됐으며, 설정 이후 5년 가까운 기간 동안 수익률 변동성을 나타내는 베타는 0.24에 불과해 헤지펀드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는 게 최 대표의 자랑이다. 이에 지난해부터는 수협중앙회 등 기관에서의 러브콜도 쇄도했다.

특히, 회사는 170억원을 맡긴 고객과 3억원 고객을 모두 고객평등의 원칙으로 관리한다는 게 신조다. 또 단순 펀드복제를 지양하기 때문에 일임계약 이후 포트폴리오 구성까지 최소 한 달이 걸린다.

최 대표는 "회사를 찾아온 고객에게 모두 1시간 이상의 면담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가입시기나 일임규모에 관계없이 시장대비해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펀드매니저들은 시장을 이기는 걸 중시하지만 고객관점에서는 아무리 하락장이라도 수익이 나야 한다"면서, "지수 하락에 대비해 자산배분을 철저하게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기업탐방 연 800회 이상, 운용인력 평균나이 34.5

에셋디자인자문의 운용인력은 총 6명이며 이들의 평균나이는 34.5세로 젊은 조직이다. 

대표부터 신입운용역까지 매주, 하루에도 2개 기업 이상을 탐방하는 발로 뛰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에셋디자인자문은 800회 이상의 기업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철저한 기업분석을 통해서만 애널리스트 리포트에 담기지 않은 기업의 약점과 강점을 분석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젊은 조직이어서 오히려 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며 "미디어컨텐츠, 뷰티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분야가 대부분 소비관련주인데 젊은층이 소비자의 인식의 변화를 따라가기 쉽다"고 말했다.

아울러 "(매니저끼리의)투자 성향도 각기 달라 한 쪽으로 치우친 의사결정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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