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7개월 뒤 긴급사태 선언"
[뉴스핌=노종빈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WHO는 1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현장 응급 대응에 소홀했다"고 분석하고 "지휘체계 등 대응업무 전반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WHO는 에볼라 발병 7개월 여 뒤인 지난해 8월에야 긴급사태를 선언하는 등 초기 대응에 문제점이 있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보고서는 또 WHO가 전문가 파견이나 보건 지침서 작성 등과 같은 세부 기술적 업무에 지나치게 중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응급 대응은 지휘체계가 명확하지 못하고 대응 조직도 여러 부서로 나뉘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에볼라 백신 개발 시판을 위한 국제협력과 조기에 특단의 조치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WHO는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에도 이같은 응급사태 대응능력에 대해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오는 25일 제네바 집행이사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