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치료를 하다가 에볼라 감염에 노출돼 독일로 긴급 후송된 한국 의료진이 4일 채혈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소재 샤리떼 병원 대변인은 한국 의료대원이 현재 에볼라 감염증세가 없고,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우리 의료진은 대원이 두 번째 손가락에 주사바늘이 스친 약간의 흔적은 있으나, 출혈이 없고 발열도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의료대원은 근무지인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 에볼라치료소(ETC)에서 에볼라 환자의 채혈하다가 왼쪽 두 번째 손가락 부위 장갑이 찢어지고 이 부위가 주사바늘에 닿았다.

병원 측은 다만 에볼라 감염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나는 시기는 바이러스 노출 후 6~12일이며, 이 의료대원이 현재 6일째를 맞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 의료대원은 전날 오후 미국의 엠뷸런스 항공기인 피닉스에어 편으로 독일 베를린의 테겔 군 공항에 도착한 뒤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재까지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 환자가 독일로 후송된 경우는 3건(2명 완치, 1명 사망)이다. 샤리떼 병원은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를 수용한 사례가 있었으나, 모두 에볼라 비감염자로 확인됐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