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글로벌 포트폴리오전략 설문] 26개 기관 중 17개(인하) VS 9개(동결)
[편집자]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 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26개 금융기관(업종별·회사별 가나다 순): 교보생명(박인섭 노블리에센터팀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신한생명(서홍진 빅라이프센터장) 한화생명(이명열 FA추진팀장) (이상 보험사) 국민은행(김정기 WM사업본부 전무) 기업은행(서미영 PB고객부장) 신한은행(김성호 IPS 본부장) 씨티은행(박병탁 WM사업본부 부행장) 우리은행(곽상일 WM사업단상무)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NH농협은행(원종찬 WM사업부장) SC은행 (허창인 이사)(이상 은행)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이상 자산운용사) 대신증권(최광철 상품기획부장)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신동철 IPS본부장)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변동환 투자컨설팅파트장) 현대증권(김임규 상품컨설팅 센터장) IBK투자증권(이승우 리서치센터장) KDB대우증권(이승우 크로스에셋전략 팀장) KTB투자증권(압구정금융센터 강원용 센터장) NH투자증권(이창목 리서치센터장) (이상 증권사)
[뉴스핌=정연주 기자] 상당수 전문가들은 2015년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연 2.00%에서 한 차례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금 수준으로 연내 동결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6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65%에 해당하는 17개 기관이 연내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은행업계(8개)에서는 기업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이 추가 인하를 전망한 반면 증권업계(12개)에서는 인하론과 동결론이 6대6으로 팽팽히 맞섰다.
신동철 신한금융투자 IPS본부장은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가능성, 한은의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신흥국 위기 가능성 등으로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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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대내외 환경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다소 유리한 환경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확실시되나,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 컨센서스가 모아져 있다. 또한 유로존 위기가 가중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 금리는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전 40달러대까지 돌파한 글로벌 유가의 하락세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유가하락이 경기 회복에 긍정적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으나 전례없는 가파른 내림세가 대내외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기준금리가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기 전인 1~2분기 내에 한 차례 인하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국내사정을 봐도 경기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데다 마이너스 국내총생산(GDP)갭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된다. 단, 우리나라와 미국간 금리차이를 의식할 수 밖에 없어 연내 인하 횟수는 한 번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홍진 신한생명 빅라이프센터장은 "세계경제의 싱글엔진현상(미국 경제에 의존) 및 선진국가간 차별화 지속, 미국 금리인상 속도에 따라 국내는 동결 및 추가 인하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찬 NH농협은행 WM사업부장은 "엔화약세 및 국내 경기둔화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한미간 금리차이 때문에 인하는 1회에 그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 차례 인하 후 하반기 중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차은주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차장은 "여전히 부진한 글로벌 경기로 인해 국내 경기 부양을 위한 조치로 1분기 중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 전후(하반기)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연내 동결론도 상당하다. 작년 이미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됐고 이에 가계부채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점이 동결 주장의 근거로 꼽힌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신경쓸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한국 국채금리는 좁은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은 있으나, 두 차례 금리 인하 후 가계부채가 단기에 늘어나서 금리정책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보다 재정정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4년과 달리 정부의 재정정책의 여력이 커 이를 통한 경기부양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한은에서는 시장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과도하고 판단하는 가운데, 현재 기준금리 수준에서는 금리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가(가계부채 및 전세값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보다 두드러지고 있어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